1. 누구세요?
안녕하세요, 티빙 손준철 데이터솔루션 팀장, 김지연 콘텐츠마케팅 팀장입니다.
3. 올 한 해 ‘티빙’을 으쓱하게 만든 화제작 3개를 꼽아주신다면.
얼마나 많은 신규 가입자를 끌어들였는지 보여주는 ‘유료가입기여 지수’, 티빙 구독자가 가장 많이 시청한 작품을 뜻하는 UV(이용자수) 지수 상위 10위권에 들었던 오리지널(자체 제작) 작품 세 개를 꼽아봤습니다.
< 환승연애 >
다양한 이유로 이별한 커플들을 한 집에 모아놓고 전 연인과 재결합 할 지, 새 연인을 찾을지 택하는 과정을 그린 리얼리티 연애예능입니다. 공개 직후 다른 콘텐츠들을 제치고 주간 이용자수와 시청시간 집계에서 10주 연속 1위, 유료가입기여 지수 역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죠. 올 한 해 동안 가장 많이 언급된 작품 중 하나이자, ‘예능은 티빙’ 소리를 듣게 한 주인공 아닐까요?
<술꾼도시여자들 >
술에 죽고, 술에 사는 절친 세 여자의 일상과 사랑을 그린 드라마에요. 10월 말 공개에도 불구하고, 올해 구독자들이 가장 많이 시청한 티빙 드라마 1위를 기록했습니다 . 방송사들의 경우 연말 시상식마다 상반기보다 하반기 편성작 시청률이 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경우가 많은데요. OTT 는 오히려 상반기에 공개되어 인기 끈 작품이 스테디 콘텐츠로써 이용자수가 높기 마련이죠. 연중 볼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이 누적되니깐요. 그런데도 이 작품은 후반기 공개됐는데도 누적 시청률 또한 다른 작품 대비 월등히 높게 기록했어요.
< 유미의 세포들 >
여주인공 유미와 함께 먹고, 사랑하고, 성장하는 세포들의 활동을 귀엽게 그린 드라마에요.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데, 드라마 공개 전부터 주인공들 외모와 원작 웹툰 등장인물 간 싱크로율을 두고 화제가 됐던 작품이죠. 애니메이션으로 그려진 세포들이 중간중간 등장해 마치 대본 괄호 속 감정 지문을 연기하듯 현실 속 주인공들의 속내를 보여줍니다. 그만큼 독특하고 차별화된 새 드라마 장르와 연출기법을 개척한 작품이에요. 영화 ‘인사이드 아웃’과도 닮았는데 이 작품이 어린 아이 내면에 대한 탐구 같았다면, ‘유미의 세포들’은 성인들의 더욱 복잡미묘해진 감정들을 세포들을 통해 쉽게 풀이해주고, 시청자를 몰입시킵니다. 일상 속 성장통을 유쾌하고 솔직담백하게 그리죠.
4. 반대로 ‘아픈 손가락’ 같은 작품도 세 개 꼽아본다면.
<마녀식당으로 오세요>
티빙이 ‘유미의 세포들’, ‘술꾼도시여자들’과 같은 오리지널 드라마로 크게 주목 받기 이전이라 널리 알려지지 않은 것 같은데요. 마녀식당을 찾은 손님들의 심금을 울리는 사연과 군침 도는 소울푸드가 인상적인 드라마에요. 추운 겨울 길거리에서 우연히 만난 뜨뜻한 붕어빵처럼 춥고 삭막한 현대인의 마음을 따스하게 어루만져주는 이야기죠. 지금 연말에 보시면 딱 좋을 드라마에요. 마녀 송지효의 황홀한 비주얼과 연기 변신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고, 남지현, 채종협 연상연하 커플의 꽁냥꽁냥 케미도 돋보입니다.
<미드나이트>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 청각장애인의 입장에서 연쇄살인마가 다가오는 소리를 시각화한 작품이에요. 감각적이고 속도감 있는 연출이 매우 돋보이는 스릴러 영화죠. 러닝타임 내내 쫓고 달리는 상황이 이어져 손에 진땀을 쥐게 하죠. 진기주 배우의 진심을 다한 수어 연기와 ‘오징어게임’ 이후 글로벌 섹시가이로 주목 받는 위하준 배우의 오싹한 사이코 패스 연기가 보석 같은 작품입니다. 티빙과 극장에서 동시 공개됐던 오리지널 영화인데, 당시에는 크게 주목 받지는 못했지만 최근 각종 해외영화제에서 수상을 하며 점차 빛을 발하고 있어요.
<어른연습생>
한참 성호르몬이 폭주하는 고등학생 시기와 성 소재를 과감하게 다룬 옴니버스 오리지널 드라마입니다. 짝사랑하는 여학생에게 당당해지기 위해 자위중독에서 벗어나려 노력하는 남학생, 어느 날 눈에 야한 필터가 씌인 듯 남사친(남자사람친구)에게 짐승미를 느끼게 되는 여학생 등이 등장하죠.
잘 알려지지 않은 신인 배우들이 나와 초반에는 주목 받지 못했지만 공개 이후 티빙 인기 순위 차트를 역주행한 작품입니다. 특히 ‘내 눈에 야한필터-유라 편’을 추천해요. 친구인 듯 연인인 듯 애매한 사이를 넘나드는 배우들의 간질간질한 밀당 연기가 설렘을 줄거에요.
5.티빙에서 밀고 있는 슬로건은?
‘NO.1 K콘텐츠 플랫폼’. 글로벌 OTT들의 K콘텐츠 의존도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이미 전세계 인기를 끄는 tvN, Mnet 프로그램뿐 아니라 티빙 오리지널도 점차 큰 사랑을 받고 있죠, 진정한 K콘텐츠 맛집은 ‘티빙’이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6.요새 OTT매체 범람시대라 불리잖아요. 티빙 만의 경쟁전략이 있다면?
티빙의 강점 ‘CJ ENM’에서 콘텐츠 산업의 노하우를 체득하고 넘어온 사람들이 일하고 있습니다. ‘ALL THINGS FOR EVERY FANDOM’이란 타이틀도 얻고 싶어요. 유료구독을 유도해야 하는 플랫폼 특성상 구독자들을 팬으로 결집시키는 강력한 콘텐츠들이 있어야 하는데요. 앞으로 이런 콘텐츠를 두루두루 확보해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예정입니다.
이미 꾸준히 성과도 거두고 있고요. 그간 티빙은 예능, 영화, 드라마 뿐 아니라 ‘유로 2020′, ‘분데스리가’,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예선’ 등 스포츠 콘텐츠까지 장르 다양성을 크게 늘렸는데요. 그 결과 CJ ENM 시절 대비 남성 가입자는 3.5배, 10대와 50대 가입자도 각각 4.5배, 3.8배 이상 증가했죠. 지난 한 해 동안 티빙의 전체 유료가입자 중 오리지널 콘텐츠를 1번 이상이라도 본 이용자도 무려 80%에 달합니다.
7. “이건 놓치면 구독자 분들이 정말 아쉬우실 거에요!” 하는 기대작들 알려주세요.
민머리 포스터와 페이크 광고 등으로 공개 전부터 화제가 된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내과 박원장’이 신년에 찾아 갑니다. 겉은 화려해 보이지만 실은 적자탈출을 위해 전전긍긍하는 동네 병원 의사의 짠내 진동 이야기가 웃픈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죠. “이렇게까지 열심히 하는데 나도 열심히 살아야겠다”며 많은 이들을 다짐하게끔 만드는 이서진 배우의 대머리 연기 변신, 라미란, 차청화 배우 등 코믹 연기 대가들이 뭉친 만큼 안 보면 후회할 거라 자부합니다.
초자연 스릴러 ‘괴이’도 내년 상반기 공개 돼요. ‘부산행’에 이어 ‘지옥’으로 이름을 알린 연상호 감독님이 각본을 쓰고 요즘 대세배우 구교환 배우가 함께하죠. 그간 여성 취향 또는 아기자기한 재미로 승부를 보았던 티빙에서 처음으로 야심 차게 내놓는 장르물입니다. 영화 못지 않은 강한 몰입감과 재미를 기대해주세요,
그 밖에 올 한 해 많은 사랑을 받았던 ‘술꾼도시여자들’, ‘유미의 세포들’, ‘환승연애’등이 내년 시즌2 제작을 앞두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