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화상회의중인 왓챠와 왓챠피디아 콘텐츠 관련 데이터 업무를 맡고 있는 왓챠 콘텐츠메타데이터팀 팀원들. /왓챠 제공

1.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왓챠와 왓챠피디아 콘텐츠 관련 데이터 업무를 맡고 있는 왓챠 콘텐츠메타데이터팀입니다.

2. 올 한 해 우리 회사 어깨를 으쓱하게 만든 ‘빵 터진’ 화제작 3개를 꼽아주신다면요.

왓챠 오리지널 <언프레임드>

프레임에서 벗어나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는 4명의 아티스트(박정민, 손석구, 최희서, 이제훈)가 마음속 깊숙이 품고 있던 이야기를 직접 쓰고 연출한 숏필름 프로젝트인데요. 10월 부산영화제에서 첫 공개했을 때 초고속 ‘전석 매진’으로 왓챠 직원들을 설레게 했었죠. 12월 8일 왓챠에 공개되고 왓챠피디아 평균 별점 4.0이라는 찬란한 호평 행진을 이어 나가며, 다양한 연령층에서 고른 시청률로 꾸준히 시청되는 작품입니다. ‘현역 배우들이 연출을 뭐 얼마나 하겠어?’라는 의구심이 든다면 일단 재생 버튼을 눌러보시길 강력 권유하는 바입니다. 신선함, 쫄깃함은 물론 마음 깊은 곳까지 어루만지는 좋은 이야기에 눈과 귀가 즐거운 만듦새까지 결코 후회하지 않으실 거에요.

왓챠 오리지널 '언프레임드' /왓챠 제공

영화 <러브레터>

왓챠는 작년 12월 <해리포터> 전 시리즈를 공개하며 큰 화제를 불러모았었는데요. 올해 12월에는 올타임 레전드 겨울 로맨스 <러브레터>를 공개해 연말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습니다. 특히 왓챠의 80년대생 직원들이 올해 ‘공개되기만 해봐’하고 벼르던 콘텐츠이기도 한데요. 서비스 준비 소식이 들릴 때마다 ‘오겡기데스까’(잘 지내고 있나요?)를 외치며 눈물과 응원을 아끼지 않았답니다. 왓챠피디아 회원 31만명이 평가한 평균 별점이 4.0에 달하는 명작 중에 명작 <러브레터>는 공개 직후 주말 시청 분수 1위를 기록하며며 굉장히 “오겡끼함”을 자랑했습니다.

영화 '러브레터' /왓챠 제공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

2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관객을 불러모으며 화제가 되는 그 이름 <해리포터>. 왓챠는 작년 12월 1일, 시리즈 전편을 모두 공개하며 그야말로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었는데요. 왓챠를 구독만 하면 전 시리즈를 한 번에 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센세이션한 반응을 불러일으킨 효자 시리즈였어요. 올해도 계절을 가리지 않고 1년 내내 왓챠의 해리포터 인기는 이어졌습니다. 그중에서도 시리즈 첫 편인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이 가장 많이 시청됐는데요. 온라인에서 여러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며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는 ‘왓챠파티’에서 가장 많이 재생된 콘텐츠 탑5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답니다. 특히 크리스마스 이브 밤에 왓챠파티 수십개가 열리면서 자정에 딱 맞춰 주인공 론의 ‘메리 크리스마스’를 함께 듣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지요.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 포스터 /네이버 영화

3. 작품 3개로 소개를 끝내기 아쉬운 느낌인데요.

왓챠 국내 배급 영화 <티탄> <아네트> <레벤느망>

조금 더 자랑을 해보겠습니다. 거짓말 안 보태고 올해 왓챠 직원들의 어깨를 한 치씩은 올라가게 했던 작품들인데요. 야심한 새벽 사내 매신저에서 왓챠 직원들이 잠 못 자고 풍악을 울리게 했던 2021년 아름다운 영화제 성적! 칸 영화제에서 <티탄>은 황금종려상을, <아네트>는 감독상을 받았구요. 베니스영화제에선 <레벤느망>이 만장일치로 황금사자상을 받았답니다. 그 덕에 “미친 안목”, “왓챠가 심사위원” 등 달달한 칭찬을 받으며 행복한 한 해를 보냈답니다. 추운 겨울을 잊게 할 화끈하게 미친 걸작 <티탄>은 현재 극장에서 절찬리 상영 중이고, 아담 드라이버와 마리옹 꼬띠아르의 잔혹동화 <아네트>는 지금 왓챠에서 바로 볼 수 있습니다. 베니스 영화제에서 심사위원들의 합동 사랑 고백을 받은 기대작 <레벤느망>은 내년 3월 극장에서 먼저 만나실 수 있습니다.

영화 '레벤느망' /왓챠 제공

<진정령>

2020년 7월 왓챠에서 첫 공개 이후 꾸준히 평균 시청시간 기준 20위 내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중국 드라마입니다. 21세기 최고의 중국 드라마라고 불릴 만큼 중국은 물론, 국내에서도 거대한 팬덤을 거느린 무협 판타지입니다. 국내에서 빠르게 서비스하면서 중국 드라마 팬들로부터 왓챠가 많은 칭찬을 받게 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올해는 <진정령> 세계관을 이어받은 영화 <진정령 : 난백>, <진정령 : 생혼> 같은 작품들이 연이어 나와 왓챠에서도 서비스됐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왓챠의 흥행작이라고 말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진정령' 포스터 /네이버

4. 어디 내놔도 부끄럽지 않은 수작인데, 뜨지 못한 게 이상한 ‘숨겨진 진주’ 같은 작품도 3개 정도만 꼽아주세요.

드라마 <위 아 후 위 아>

야심 차게 준비한 왓챠 익스클루시브 중 아쉽게도 대중과 소통에는 실패한 콘텐츠인데요. 진짜 별 다섯개 짜리인데 왜 못 떴는지 모르겠어요. 극장가 퀴어 로맨스 필승 공식을 세운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감독 루카 구아다니노가 연출하고, 전위파 뮤지션 데브 하인즈(블러드 오렌지)가 음악을 맡은 미장센있고 울림 있는 10대 성장물인데요. 한 컷 한 컷 아름답지 아니한 장면이 없고, “세상 속 진짜 나 찾기”라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의지와 상관없이 한국땅에 태어나 유교사상 영향을 받은 국내 시청자들에게는 조금 장벽이 있을 수 있음을 인정합니다. 제목이라도 한국화해서 <우리는 우리다> 정도로 했더라면 좀 더 친근함을 줬을까 하는 후회에 잠 못 이루는 직원도 있답니다. LGBTQ, 10대 성장 스토리, 질풍노도 로맨스라는 키워드에 끌린다면 인생 드라마를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드라마 '위아후위아' /왓챠 제공

영화 <라이더스 오브 저스티스>

<신비한 동물들과 덤블도어의 비밀>을 기다리는 팬이라면 아마 이 영화를 꼭 봐야 할 겁니다. 바로 매즈 미켈슨 작품이기 때문이죠! 이 영화는 매즈 미켈슨이 관객들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멋진 복수를 해내는 아주 재미있는 킬링타임 액션 영화인데 기대만큼 빵 터지지 않아서 왓챠 직원들이 안타까워하는 콘텐츠랍니다. 이만큼 잘빠진 킬링타임물 만나기 쉽지 않은데 말이죠. 이 영화는 사실 화려한 액션만 빵빵 터지다 끝나는 빤한 액션영화가 아니다. 마치 <테이큰>처럼 ‘매즈 미켈슨이 악당을 끝까지 쫓아가서 다 처단하겠지 뭐’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기시감이 들 것 같을 장면마다 등장하는 영리한 장르 변주와 헛웃음을 자아내는 피식 포인트들로 반전 매력을 선사합니다. 아마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는 덴마크어도 영화와 아주 맛깔나게 잘 어울린답니다.

영화 '라이더스 오브 저스티스' 포스터 /네이버

드라마 <디 액트>

사내 스크리닝 때부터 저세상 몰입감이라고 소문이 자자했던 콘텐츠인데 생각보다 주목을 받지 못했습니다. 실화기반 범죄 미스터리 심리극으로 <키싱부스>의 조이 킹과 <보이후드>의 패트리샤 아퀘트가 모녀로 등장해 내용보다 더 무시무시한 연기력을 선보입니다. 충격적인 친모 살해 교사 사건을 각색한 웰메이드 드라마에요. 다소 공포장르다운 이미지와 어두운 내용 때문에 재생버튼을 누르기가 선뜻 어려울 수 있지만, 왓챠 정주행률 상위권에 랭크돼 있답니다.

'디 액트' 포스터 /네이버

5. 왓챠를 대표하는 정체성이나 모토가 있을까요.

왓챠의 비전은 “모두의 다름이 인정받고, 개인의 취향이 더 존중받는 세상을 만듭니다”입니다. ‘모두의 다른 취향이 존중받게 하자’는 창업자 모토가 왓챠 의 시작이었어요. 세상의 모든 취향, 개인화에 초점을 둔 서비스는 지금도 변함없이 모든 팀에서 가지고 가는 방향성입니다. 개인화는 앞으로도 두드러지는 사회적 현상으로 이어질 텐데, 저희도 더 높은 정확도로 소비자들의 경향을 반영해 뒷받침해 나갈 계획입니다. 모든 취향을 존중한다는 슬로건에 맞춰 왓챠는 쉼 없이 다양한 콘텐츠를 수급하고 또 제작하고 있어요.

6. 다른 OTT매체와 비교한 왓챠만의 강점은 뭔가요.

방대한 데이터입니다. 왓챠피디아에는 6억 4000만개가 넘는 별점 평가 데이터가 존재합니다. 2011년부터 10년 이상 왓챠피디아를 서비스하면서 쌓인 데이터들인데요, 이 데이터들은 왓챠 스트리밍 서비스 콘텐츠 수급과 큐레이션 등 전반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데이터를 보면 어떤 이용자가 어떤 콘텐츠에 몇 점의 별점을 줄지, 어떤 장르를 좋아할지 등 다양한 정보를 알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콘텐츠메타데이터팀에서는 이용자분들이 왓챠, 왓챠피디아에 남기는 모든 액션 데이터를 모두 굉장히 중요하게 다루고 있어요. 별점 기록은 물론 리뷰(코멘트), 보고싶어요, 나의 작품 컬렉션(아카이빙) 등 다양한 액션들이 기록됩니다. 이 액션 데이터들이 결국 예상 별점의 정확도를 높이는 데 활용되고, 추천엔진을 고도화하는 밑거름이 된답니다.

7. “이건 놓치면 구독자 분들이 정말 아쉬우실 거에요!” 하는 기대작들 알려주세요.

크리스마스 이브부터 시작한 왓챠 오리지널 음악 예능 <더블 트러블>, 매우 재미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많은 분들이 음악 무대 콘텐츠에 대한 갈증이 있으실 텐데요. 이러한 갈증을 해소하고 기존에 보기 어려웠던 아티스트들이 대거 출연해 눈 호강은 물론, 귀 호강까지 모두 잡는 콘텐츠라고 생각해요.

내년 초에는 유명 웹소설로 시작해 웹툰까지 히트하며 팬덤을 형성한 동명 소설을 영상화한 드라마 <시맨틱 에러>가 첫 방송을 시작합니다. 직장격공 웹드라마로 매회 수백만회 조회수를 자랑하며 한국 웹드라마의 새로운 시작을 알린 <좋좋소>의 새로운 시즌도 시작합니다. 다큐멘터리 라인업으로 ‘한화 이글스 X 왓챠 프로젝트(가제)’가 상반기 공개를 앞두고 있어 야구팬들 사이에선 이미 관심을 모으고 있고요, 그밖에도 다양한 오리지널이 예정돼 있으니 기대해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