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과 옵티머스 사태로 국내에서는 ‘사모펀드’에 대한 불신이 어느 때보다 높다. 외국에서는 투자자들의 돈을 모아서 주식이나 채권, 부동산 등에 투자하는 펀드를 ‘헤지펀드(Hedge Fund)’로 부르고, 기업 경영권을 인수하는 펀드를 PEF(경영참여형 사모펀드)라고 구분하지만, 국내에서는 똑같이 사모펀드로 통칭한다. 이 때문에 PEF 업계에선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명칭이 구분됐으면 좋겠다”는 하소연이 나올 정도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는 ‘전문투자형 사모펀드(헤지펀드)’와 ‘PEF’로 나뉘고 이 펀드를 운용하는 회사를 PE(Private Equity)라고 부른다. 모두 사모펀드라는 이름을 달고 있지만 투자 방식과 성격은 큰 차이가 있다. PEF는 주로 특정 기업 경영에 참여하기 위해 펀드를 조성한다. 대체로 회사를 사들인 뒤 3~5년 후에 되팔아 이익을 남기는 것을 목표로 한다. 반면 헤지펀드는 경영권과 관계없이 수익을 내는 데 주력하는 사모펀드다. 즉 주식뿐만 아니라 채권, 금 등 수익률을 올릴 수 있으면 모두 투자 대상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