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빚을 제때 갚기 어려워 ‘리볼빙’을 이용하는 20대가 빠르게 늘고 있다.
6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재수(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20대의 카드사 리볼빙 이월잔액(결제일에 다 갚지 않아 다음달로 넘어간 채권 규모)은 4268억원으로, 지난 2017년 말(2808억원) 대비 52% 불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사실상 신용카드액이 없는 20세 미만(120% 증가)를 제외하면, 전체 연령대 가운데 가장 가파르게 늘었다. 이 기간 전체 연령대의 리볼빙 이월잔액은 4조8790억원에서 5조5150억원으로 13% 늘었다.
리볼빙은 카드대금을 전액 갚기 어려워 일부만 먼저 결제하고 나머지는 나중에 갚는 서비스다. 문제는 리볼빙 수수료가 높은 수준이라는 점이다. 결제성(카드 대금)·대출성(현금서비스 대금) 리볼빙 평균 금리는 각각 연 18%, 21%에 달한다.
전 의원은 “리볼빙 서비스로 당장 갚아야 하는 대금 결제를 뒤로 미루면 빚 부담이 완화되는 것 같지만, 이후 이자까지 붙어 오히려 부담이 커진다”면서 “리볼빙에 의존하다 연체의 늪에 빠질 위험이 크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