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올해 개최한 ’11·11 쇼핑 축제'(광군제·光棍節)에서 거래액이 사상 최대 규모인 83조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바바 그룹 부회장인 차이충신이 12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시 본사 인근 프레스센터에서 광군제 매출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알리바바는 12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시 본사 인근 프레스센터에서 지난 1일부터 11일까지 티몰, 타오바오, 티몰 글로벌, 알리 익스프레스, 페이주 등 자사의 여러 플랫폼에서 총 4892억 위안(약 83조 7972억원)의 거래가 이뤄졌다고 발표했다.

광군제는 매년 11월 11일 열리는 대규모 온라인 할인 행사로 광군(光棍)은 중국어로 ‘솔로’를 뜻한다. 독신절(솔로데이)라고도 불리는데, 2009년 알리바바가 자회사인 타오바오몰을 통해 독신자를 위한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시작하며 중국 최대 쇼핑일로 자리잡았다. 미국 최대 쇼핑시즌인 블랙 프라이데이보다 규모가 더 크다.

올해 광군제 거래액은 지난해 광군제 당시 하루 거래액 2684억 위안(약 45조7000억원)의 거의 2배에 달하는 수치다. 알리바바 측은 중국 경제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유행으로 인한 소비 위축에서 벗어나 내수 활성화로 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알리바바 측은 올해 통계를 산출, 공표하는 방식에 변화가 생겨 올해 실적을 지난해와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올해는 알리바바가 처음으로 광군제 본 행사에 앞서 11월 1일~3일을 ‘1차 판매 기간’으로 정해 축제 기간을 하루에서 나흘로 3일 더 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