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이 12월 8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정부가 최근 주가 상승은 우리 경제에 대한 긍정적 신호이지만 변동 가능성은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8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김 차관은 “최근 국내 주식시장은 코스피가 사상 처음 2700선을 돌파하는 등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며 “이는 향후 코로나 확산세 완화, 국내외 경제 회복, 우리 기업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서 분명 우리 경제에 대한 ‘긍정적 신호’”라고 말했다.

다만 김 차관은 “자산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상시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코로나 3차 확산세에 대해선 “코로나 백신 시대가 열리기 전까지 지금의 막바지 보건 위기를 잘 버텨내느냐가 우리 경제 회복에 가장 큰 관건”이라며 “(취약 부분인) 코로나 피해 소상공인, 자영업자,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다만 김 차관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빠르게 늘어난 시중 유동성이 자산시장의 이상 과열을 야기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관리해 나가겠다”고 했다.

김 차관은 “시중 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에서 조만간 백신 보급이 본격화될 경우 국내외 경제 회복세가 뚜렷해짐에 따라 자산가격이 동반 상승할 수 있다”며 “여기에 자산가격 상승 기대 심리까지 더해질 경우 가격 상승을 더욱 부추길 수 있어 자산시장 이상 과열 가능성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동산 과잉 유동성 차단, “투자자들 냉철하게 판단해야”

김 차관은 특히 부동산 시장의 안정을 강조했다.

김 차관은 “자산시장 중에서도 특히 부동산시장은 ‘심리’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는 시장인 만큼 정부는 부동산 수급 대책과 부동산시장으로의 과잉유동성 차단을 통해 부동산시장 심리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부동산시장 참가자들 역시 의사결정시 정부의 대책뿐만 아니라, 코로나 위기 대응 과정에서 전세계적으로 나타난 완화적 거시경제정책 기조가 위기 이후 정상화될 가능성까지 감안하여 냉철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