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다가오며 내년 소띠해에는 어떻게 재테크를 해야할지 고민들이 많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은 앞으로도 이어질지, 초저금리 시대에 안전하면서도 효과적으로 돈을 굴릴 방법은 뭔지, 승승장구하는 코스피 지수는 내년에 3000까지 오를 수 있을지, 정부의 강력한 규제에도 집값이 오를지, 아니면 이번에는 다를지 궁금합니다.
그래서 조선일보는 12월 4~5일 온라인으로 ’2021 재테크 박람회'를 열었습니다. 코로나 시대 재테크 전략을 한번에 설계해볼 수 있도록 마련한 자리죠. 부동산·주식·절세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어떤 조언을 해줬을까요. <당돈> 편집팀은 재테크 박람회에서 열린 16개 강연의 핵심만 쏙쏙 정리해봤습니다. ‘재테크 박람회 A/S 특집’ 함께 보시죠. /<당돈> 에디터
내년 소띠 해, ‘COW’로 돈 벌어볼까
내년(2021년) 신축년(辛丑年)은 소띠 해입니다. 혹시 ‘소’하면 무슨 생각이 드시나요. <당돈>팀은 강세장이 떠오르기네요. 흔히 주식시장에서 강세장을 소로, 약세장을 곰으로 비유하기 때문이죠. 황소가 뿔을 위로 치받는 모습이 주가 상승을 연상시키게 하기 때문이라네요. 내년 주식시장에도 황소 같았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재테크 박람회에서 강연한 전문가들도 내년에는 ‘소(COW)’를 잊지 말라고 조언했습니다. 무슨 말이냐고요? 안정적인 현금 흐름(Cash flow)이 나오는 자산에 투자하고, 국내뿐 아니라 해외(Overseas)로 시야를 넓히고, 부동산은 가치 있는(Worth) 자산에 집중하라는 것입니다. COW 전략의 핵심 내용을 여기에 정리해봤습니다.
왜 내 주식만 안 오르지?
“주가 지수가 거침없이 오른다는데 내 계좌는 왜 이래?” 이런 생각하는 분들이 상당히 있으실 겁니다. ‘7만전자’ 시대를 연 삼성전자, 급등세를 보이는 셀트3형제(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같은 주식을 담지 않는 분들이 그러시겠죠. 조금 시기를 넓혀보면 ‘언택트’ 열풍을 주도한 MAGA(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구글·애플) 같은 주식에 투자하지 않은 분들도 이런 생각이 들 겁니다.
희소식이 있습니다. 재테크 박람회에서 강연한 상당수 전문가는 “내년에는 지금 소외된 곳에서 기회가 올 것”이라고 조언합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펀드 매니저 중 한 명인 박천웅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대표는 “현재 어느 나라에서든 전통 산업 주식은 소외된 상태”라면서 “내년에는 소외됐던 주식을 중심으로 중국 등 신흥국 시장이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동학개미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유튜브 채널 ‘삼프로 TV’의 김동환 대안경제연구소장은 내년 주식 투자 키워드로 ‘성동격서’를 제시했습니다. ‘동쪽에서 소리를 지르고 서쪽을 친다’는 뜻으로, 동쪽을 쳐들어가는 듯하면서 실제로는 서쪽을 공격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는 올해 떠들썩했던 ICT·바이오 등 성장주보다는 지금껏 크게 부각되지 않았던 곳에서 투자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조언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식으로 미래를 ‘예측’하는 데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이 엄격하게 분석해도 실제로는 빗나간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시장 경제에 대한 믿음이 있다면, 건초 더미(주식시장)에서 바늘(오를 주식)을 찾기보다는, 아예 건초더미를 통째로 사는 건 어떨까요? ‘한국 ETF(상장지수펀드)의 아버지’라 불리는 배재규 삼성자산운용 부사장(CIO)은 “주가 지수에 장기 투자하라”면서 이렇게 조언합니다. 설득력이 있는지 한 번 보시죠.
내년 부동산, 또 오를까 떨어질까
전국 곳곳을 가리지 않고 부동산 가격이 치솟고 있습니다. 매매가뿐만 아니라 전셋값까지 올라 서민들 속이 타들어가는 요즘입니다. 오죽하면 문재인 대통령이 무조건 신임하던 ‘최장수 국토교통부 장관’ 김현미 장관까지 내쳤을까요. 재테크 박람회 관람객들 사이에서도 최대 관심사는 “내년에도 집값이 이렇게 오를까”였습니다. 실제 재테크 박람회 첫날 동시 접속자 수가 가장 많은 몰린 건 역시 부동산 강연이었습니다.
이에 대한 전망은 엇갈리네요. 최근 부동산 시장 흐름을 놀라울 정도로 정확하게 예측한 ‘족집게’ 이상우 인베이드투자자문 대표는 상승에 한 표를 던졌습니다. 내년 서울 아파트 가격이 ‘보수적으로’ 예측해도 9.9% 오를 거라고 예상했습니다. 주요 기업 실적이 살아나면서 가계 소득이 늘고, 공급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이유에서입니다. 그는 특히 ‘이런 아파트’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했는데요. 어떤 아파트일까요.
반면 이광수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 수석연구위원은 하락에 베팅했습니다. 정말 집값이 오를대로 오르면서 이제 살 사람은 다 샀다는 거죠. 그는 “수요가 늘려면 다주택자들이 투자 목적으로 집을 사야 하는데 높은 취득세와 대출 규제로 발이 묶여 있다”고 했습니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 역시 부동산 시장이 ‘거품’ 국면이라 평가했습니다. 그는 “지금 안 팔면 팔 기회를 놓칠 수 있다”고도 경고했습니다.
물론 부동산 가격이 오를지 내릴지보단 우선 내 몸 뉘일 내 집 마련이 우선이겠죠. 그런 분들은 내년부터 사전청약에 들어갈 3기 신도시에 관심을 가져보면 좋다는 조언이 나옵니다. 청약 전문가인 이주현 월천재테크 대표(월천대사)와 정지영 아이원 대표(아임해피)가 조언한 청약 전략, 한 번 보시죠.
美·日에서도 찾은 재테크 박람회, 내년에도 함께 해주세요~
지금껏 전달드린 ’2021 대한민국 재테크박람회' 어떠셨나요? 올해 재테크박람회는 온라인으로 진행하면서 6만명 가까운 관람객이 찾아주셨습니다. 미국(491명)·캐나다(50명)·일본(31명) 등에서 찾아주신 분들도 계셨습니다.
혹시 이번 박람회를 놓쳐서 아쉬우신가요? 일부 강연에 대해서는 ‘다시보기’를 하실 수 있습니다. 또 내년 1월에는 재테크 박람회 강연에 참여한 고수들의 실전 팁을 정리한 책도 출간된다고 하네요. 내년에도 꼭 함께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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