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개발은행(ADB)이 10일 내놓은 아시아 각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 한국은 기존 전망치(9월) 대비 0.1%포인트 소폭 상승했다./ADB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0%에서 -0.9%로 0.1%포인트 올렸다. 다만 우리나라의 전망치 상향 조정은, 다른 동아시아 주요국 상승세와 견주어 소폭에 그쳤다.

10일 ADB의 ‘아시아 역내 경제전망 보충’에 따르면, ADB는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9월 경제 전망보다 0.1%포인트 올린 -0.9%로 조정하고, 내년 성장률은 기존 전망치 그대로 3.3%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ADB가 내놓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최근 수정 전망을 내놓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1.1%, 한국은행 -1.1%, 한국개발연구원(KDI) -1.1%보다는 다소 높은 편이다.

다만 ADB의 이 같은 우리나라 올해 경제성장률 상향 조정은, 다른 아시아 주요국에 비하면 크지 않은 편이다. ADB는 중국의 경제성장률의 경우 지난 9월 1.8%에서 이번에 2.1%로 0.3%포인트 상향 조정했고, 또 다른 아시아 주요 경제국인 인도의 경우 기존(지난 9월) -9.0%에서 이번 -8.0%로 1%포인트 상향시켰다. ADB는 또 대만의 경우 0.8%에서 1.7%로 0.9%포인트 상향, 홍콩은 -6.5%에서 -5.5%로 1%포인트 상향시켰다.

ADB가 일본·호주·뉴질랜드를 제외한 아시아 46개 회원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조정한 결과를 보면, 올해 아시아 경제성장률은 2020년 -0.4%, 2021년 6.8%로 전망했다. 9월 전망치 대비 2020년 성장률은 0.3%포인트 올리고, 2021년 성장률은 유지한 것이다. 아시아 46개 회원국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6.8% 전망치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