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이 자율주행차를 생산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이틀 연속 상승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85% 상승한 131.88달러에 마감했다. 전날 1.2%에 이어 이틀 연속 오르며 지난 9월 기록한 역대 최고가(134.18달러)에 근접했다.

IT 업계 뒤흔드는 애플

반면 경쟁사들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테슬라는 S&P500지수에 편입된 첫날인 21일 6.5% 급락한 데 이어 22일에도 1.46% 하락하며 주가가 이틀만에 695달러에서 640.34달러로 내려앉았다.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도 각각 0.75%, 1.57% 하락했다.

주가 상승으로 애플의 시가총액은 전날 2조1801억달러에서 2조2422억달러로 620억달러(68조7580억원) 상승했다. 하루동안 시가총액 상승분만으로도 GM의 전체 시가총액 585억달러(64조8765억원)를 가볍게 뛰어넘었다. 이틀간 시가총액 상승분은 미국 자동차 3사인 GM, 포드, 피아트크라이슬러의 시가총액을 모두 합친 것보다도 많다.

애플은 2024년까지 자체 설계한 전기차 배터리를 탑재한 자율주행 차량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21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 “애플의 목표는 직접 소비자 시장을 겨냥한 개인용 차량”이라며 “이를 위해 애플은 배터리의 셀 부피를 키우고 이를 감싸는 파우치와 모듈을 없앤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나섰다”고 전했다.


한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회사가 어려웠던 2018년 테슬라 매각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팀 쿡 애플 CEO에게 만남을 요청했지만 거부당한 적이 있다”며 “당시 팔려던 가격은 지금 가격의 10분의 1”이라고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