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소비가 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반면 생산·투자는 증가세로 돌아서는 등 지표가 엇갈리는 모양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20년 1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7% 늘어났다. 광공업·서비스업·건설업 등에서 생산이 늘어나면서다. 전산업생산은 지난 8월 -0.8%에서 9월 2.3%로 반등했다. 이후 10월 -0.1%로 내려앉았다가 11월 다시 플러스로 돌아섰다.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0.3% 늘었다. 자동차(-8.8%) 등에서 감소했으나 반도체(7.2%)와 스마트폰 등 전자부품(7.4%) 등에서 성장세가 나타난 덕분이다.

서비스업 생산은 0.7% 늘어났다. 숙박·음식점(-2.7%) 등에서는 여전히 마이너스 성장이 나타났으나 금융·보험(4.6%)에서 상당히 가파른 성장세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통계청은 “주식 등 금융상품 거래 증가로 금융·보험관련 서비스업이 증가했다”고 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은 0.9% 감소했다. 소매 판매액은 지난 8~9월 각각 3%, 1.7% 증가했다. 그러나 10월 들어 마이너스(-)로 전환하더니 11월에도 감소세를 이어갔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1.3%)는 늘었으나 의복 등 준내구재(-6.9%), 승용차 등 내구재(-0.4%)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설비투자는 3.6% 늘었다. 8월 이후 한 달은 플러스, 한 달은 마이너스로 나타나고 있다. 국내 기계수주는 2.1% 줄었고, 건설업체가 실제 시공한 실적인 건설기성은 2.1% 늘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5포인트 올랐다. 향후 경기를 내다보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0.7포인트 올랐다.

/통계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