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출생아 수가 1981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적은 2만85명에 그쳤다. 이제 월 출생아 수가 2만명도 무너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0년 1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작년 11월 국내 출생아 수는 2만85명으로 1년 전보다 15.3% 감소했다.

출생아 수는 매달 감소하는 추세다. 10년 전인 2010년 11월(4만1318명)과 비교하면 반토막 수준이다. 마지막으로 3만명을 찍은 것은 2년 전인 2019년 1월(3만271명)이었다.

감소 폭은 더 우려스러운 수준이다. 15.3% 감소 폭은 2001년 11월 -18.4% 이후 20년 만에 가장 큰 것이다.

이와 관련해 통계청 관계자는 “작년 1월부터 국내에 코로나19가 퍼지며 혼인이 크게 줄었는데 그 영향이 11월 출생아 수부터 반영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작년 11월 사망자 수는 2만5669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0% 증가했다. 사망자 수 2만5669명은 1983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다. 고령화 추세에 코로나 사태까지 겹쳐 사망자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이에 따라 인구는 5583명 자연 감소했다. 자연 감소는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보다 많은 상태를 말하는데 2019년 11월 이후 13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출생아 수가 크게 줄면서 자연 감소 규모(5583명) 역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올해도 출생아 수는 계속 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코로나 영향으로 혼인 건수가 더 줄었기 때문이다. 작년 11월 혼인은 1만8177건으로 1981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적었다. 1년 전보다 11.3%나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