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I저축은행은 모바일 뱅킹 플랫폼 ‘사이다뱅크’를 통해 핀테크(금융+IT) 혁신을 꾀하고 있다. / SBI저축은행 제공

SBI저축은행은 핀테크 기반의 금융 혁신을 통한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전사 차원의 노력을 하고 있다. 이미 지난 2017년 핀테크 조직을 신설해 전문가들을 영입했다. 특히 신용평가 시스템 개선,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리스크 관리, 모바일 플랫폼 고도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SBI저축은행 측은 “모든 사업 영역을 핀테크 도입 대상으로 검토하고 신기술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9년 6월 출범한 모바일 뱅킹 플랫폼 ‘사이다뱅크’가 그 결과물이다. 오픈뱅킹 출범 이전부터 계좌 충전 서비스를 통해 제휴한 타 은행 계좌에 있는 돈을 사이다뱅크 계좌로 출금 이체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저축은행 업권에서는 처음으로 간편 결제 서비스 업체인 토스, 페이코와 제휴해 간편 송금과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용정보 업체인 KCB, 통신 3사와 공동으로 안심 이체 서비스를 개발해 보이스 피싱과 착오 송금을 차단하는 장치도 마련했다. 이체받는 사람도 본인 인증을 거치는 ‘2way 양방향 거래 인증’ 방식이다. 송금받는 계좌 명의자와 휴대전화 번호 명의자가 동일인인지 검증하고 문자 인증 코드를 통해 받는 이의 거래 의사를 한 번 더 확인하는 것이다.

사이다뱅크에서는 계좌 개설, 예금, 대출 등 모든 업무가 휴일 없이 365일 24시간 제공된다. 비대면 대출 신청은 24시간 가능하지만 대출을 실행해 입금하는 시간은 제한된 금융사가 많다. 그런데 이러한 대출 금액 입금도 비대면 심사를 통해 24시간 가능하게 한 것이다.

이 밖에 온라인 쇼핑이나 간편 결제 등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페이백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페이코에서 간편 결제 시 결제 금액의 2%에 해당하는 캐시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렇듯 고객 편의 위주로 꾸린 모바일 뱅킹 서비스 덕에, 사이다뱅크는 출시 1년 반 만에 회원 70만명을 달성했다. 가장 큰 변화는 고객층이다. SBI저축은행은 기존 주거래 고객이 50대 이상이기 때문에 젊은 신규 고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었었다. 하지만 사이다뱅크 인기가 높아지면서 현재는 모바일 뱅킹 플랫폼 이용 고객의 96%가 20~40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