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 잔 값이나 식사 한 번 같이 할 비용으로 ‘주식 상품권’을 선물해 보면 어떨까.
우선 카카오톡 선물하기 기능을 통해서 신한금융투자의 해외 주식 상품권인 ‘스탁콘’을 선물할 수 있다. 스탁콘은 지난해 12월 24일 출시한 이후 2만여 개가 팔렸다.
가장 많이 팔린 것이 스타벅스 스탁콘(4100원권)이다. 4100원이 커피 한 잔 가격이라는 의미에서 스타벅스 스탁콘이란 이름이 붙었지만, 실제로는 해당 금액만큼 해외 주식을 살 수 있는 금액형 상품권이다. 스타벅스 스탁콘은 1만3263건이 팔렸다. 나머지는 테슬라 스탁콘(3만원권·2914건)과 애플 스탁콘(2만5000원권·2217건), 넷플릭스 스탁콘(1만2000원권·1065건) 순으로 많이 팔렸다. 신한금융투자에서는 해외 주식 소수점 매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스탁콘으로 해외 주식을 1주 미만 단위로도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스탁콘은 20~30대 사이에서 가장 인기를 끌었다. 스탁콘을 구매해 선물한 사람은 30대(43.2%)가 가장 많았다. 20대(24.4%)와 40대(23.6%)가 그 뒤를 이었다. 기간별 판매량을 보면 2월 둘째 주에 1만1756건이 팔렸는데, 설 명절 선물로 스탁콘을 보낸 사람이 많았던 것이다.
한국투자증권이 지난 해 3월 말부터 판매하는 ‘온라인 금융 상품권’도 지난해 1월 말까지 340만장이 팔렸다. 1만원 상품권을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 보낼 수 있다. 선물을 받은 사람은 상품권의 일련번호를 한국투자증권 주식 투자 앱에 입력하면, 1만원이 계좌에 들어오게 된다. 이를 통해 주식, 채권, 펀드 등에 투자할 수 있다.
젊은 투자자들은 이러한 상품권을 선물 받으면 적극적으로 해외 주식 투자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투자증권 온라인 금융 상품권을 선물받은 뒤 이를 통해 해외 주식 투자를 한 사람 중 20~30대가 61%, 40대가 31%였다. 주로 투자한 종목은 테슬라, 애플, 아마존, 엔비디아, 알파벳(구글) 순이었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해외 주식 소수점 거래가 가능해 소액으로도 해외 주식에 투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