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현장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지난 15일 오후 신 회장이 롯데정밀화학 인천공장과 롯데알미늄 안산1공장 등 신사업 관련 사업장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롯데정밀화학 인천공장은 국내 유일의 식의약용 셀룰로스 유도체 생산 공장이다. 지난 2019년 11월 시작한 증설 작업을 완료해 오는 6월 상업 생산을 앞두고 있다. 셀룰로스 유도체는 식물성 펄프를 원료로 한 화학소재로, 롯데는 식물성 의약 코팅과 캡슐 원료, 그리고 식물성 고기인 대체육을 만들 때 고기 같은 식감을 낼 수 있도록 하는 첨가제를 생산하고 있다.
경기도 안산 반월산업단지에 있는 롯데알미늄은 작년 9월 안산1공장의 2차전지용 양극박 생산라인 증설을 완료했다. 양극박은 2차전지의 필수 소재다. 작년 증설 작업으로 롯데알미늄의 양극박 생산 능력은 연간 3000t 수준에서 1만1000t으로 확대됐다. 롯데알미늄은 1100억원을 투자해 헝가리에도 2차전지 양극박 생산공장을 짓고 있다.
일본에 머물던 신 회장은 지난달 10일 귀국해 자가 격리가 끝난 지난달 23일부터 현장 경영을 시작했다. 올해 처음 연 ‘롯데어워즈’ 시상자로 나서 그룹 브랜드 가치 상승에 기여한 직원들에게 직접 시상했고 5월 1~8일에는 롯데마트·롯데하이마트 등 유통 매장을 돌아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