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5시 조선일보 경제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와 조선닷컴 홈페이지를 통해서 방영된 ‘코인 파헤치기’는 조선일보 경제부 차장이자 경제학 박사인 방현철 기자가 진행자로 나서서 코인 전문가인 고란 알고란 대표와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코인 파헤치기’는 글로벌 가상화폐, 암호화폐, 코인 시장의 최근 동향과 대응 전략을 전문가들과 알아보는 생방송 토크 쇼입니다.
고란 알고란 대표는 을 한 주간 글로벌 코인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세 가지 포인트를 ‘코인 시장을 흔드는 남자, 머스크’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이 아니라 디지털 구리’ ‘비트코인ETF 승인은 김칫국?’라고 했습니다.
첫째, 코인 시장을 흔드는 남자, 머스크입니다.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의 한 마디 한 마디가 여전히 코인 시장을 흔들고 있습니다. 이미 머스크는 테슬라의 차값을 비트코인으로 받겠다고 했다가, 만드는데 전기를 많이 소모하는 비트코인의 특성 상 환경 문제가 있어 다시 차값을 비트코인으로 받지 않겠다고 해서 비트코인 시장이 크게 출렁였습니다. 그런데 최근 머스크가 비트코인을 만들 때 재생에너지를 쓰면 친환경 에너지 산업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얘기에 설득이 돼서 차값을 다시 비트코인으로 받겠다고 할 것 같다는 얘기가 흘러 나옵니다. 세계 금융 시장에서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의 한 마디가 중요하듯이, 코인 시장은 일론 머스크의 한 마디가 중요한 시장이 돼 버렸습니다.
둘째,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이 아니라 ‘디지털 구리’입니다. 골드만삭스에서 나온 얘기입니다. 골드만삭스의 제프 커리 글로벌 상품 리서치 대표는 CNBC 인터뷰에서 “금과 구리 모두 어느 정도의 인플레이션 헤지 기능을 가지지만, 구리는 가격 변동성이 훨씬 더 커 위험자산에 가깝고 금은 보다 안정적인 안전자산이라 할 수 있다”며 “비트코인은 금보다는 구리에 훨씬 더 가깝다”고 했습니다. 비트코인이 안전자산인 금보다는 조금 더 위험자산 쪽에 가깝다는 얘기입니다. 비트코인 가치가 앞으로 얼마나 될 것이냐는 논쟁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제로(0)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하는 전문가도 있지만, 50만 달러(약 5억5600만원)까지 갈 것이라고 보는 전문가도 있습니다. 컴퓨터 네트워크 속에만 존재하는 코인의 가치를 매기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셋째, 비트코인ETF(상징지수펀드) 승인은 김칫국일까라는 것입니다. 피델리티, 위즈덤트리, 반에크 등은 비트코인을 증시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ETF로 만들어 상장시키려고 하고 있지만, 상장 승인을 해줘야 하는 증권거래위원회의 새로운 위원장이 된 게리 겐슬러가 원론적인 얘기만 하고 있다는 겁니다. 겐슬러는 “암호화 코인 시장의 투자자 보호 장치가 너무 미흡하다”는 등의 얘기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미국 정치권에서도 비트코인ETF 승인을 두고 갑론을박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코인 관리와 감독 주무부처는 어디로 할 것이냐고 부처간에 서로 핑퐁을 하다 결국 금융위원회로 결정했는데, 미국은 아예 한참을 더 나가 비트코인ETF 승인은 어떻게 할 것이냐를 두고 논쟁을 벌이는 것을 보니 우리가 한참 늦은 것 같아 보입니다.
조선일보가 마련한 ‘코인 파헤치기’는 매주 목요일 오후 5시 생방송으로 진행됩니다. 함께 즐겨 주시고 ‘좋아요’ ‘구독’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