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산 로또 복권, 1등에 당첨될 확률이 얼마나 될까?’ 모든 로또 복권 구매자들이 궁금해하는 내용일겁니다. 그런데 통계적으로는 온라인으로 산 로또의 당첨확률이 내가 직접 복권판매점 등에 가서 산 로또보다 낮은 걸 알고 계셨나요? 정부는 2016년 법 개정을 거쳐 2018년 12월부터 온라인으로 로또 복권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8일 기획재정부가 국민의힘 유경준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온라인 로또는 판매된 복권 1095만장당 1명꼴로 1등 당첨자가 나왔습니다. 같은 해 오프라인 판매 로또의 경우 850만장당 1명꼴로 1등 당첨자가 나왔는데 이보다 당첨확률이 낮았던 셈입니다.
지난해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오프라인 판매분은 900만장당 1명의 1등 당첨자가 나왔지만, 온라인 판매분의 경우 1044만장당 1명꼴로 1등 당첨자가 나왔습니다.
로또 1등 당첨확률은 수학적으로 814만5060대1입니다. 정말로 온라인 로또가 더 당첨되기 어려운 것일까요? 복권 사업을 관리하는 기획재정부는 “로또의 당첨확률은 구매 방법(판매점 구매·인터넷 구매)과 관계없이 동일하다”고 설명합니다.
기재부는 온라인 로또의 판매량이 상대적으로 적었기 때문에 수학적인 당첨확률이나 오프라인 로또 당첨확률보다 통계상 당첨확률이 더 낮았다고 설명합니다. 주사위를 던지면 1~6까지 숫자가 나올 확률은 같지만, 주사위를 아주 많이 던지지 않으면 특정 숫자가 더 많이 나오는 경우가 있지요.
실제로 오프라인 로또 판매 건수는 지난해 기준 46억6391만건으로 온라인 판매량(7310만건)의 64배 수준으로 많았습니다. 기재부는 “온라인 복권의 인터넷 판매 한도는 전년도 온라인복권 전체 매출액의 5% 이내이며, 1회차당 1인 5매(5000원)까지만 구매가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오프라인 로또 판매 금액은 4조6641억원으로 2019년보다 3899억원가량 늘었습니다. 온라인 로또 판매금액 역시 730억원으로 293억원 정도 늘었습니다. 로또는 경제가 어려울 때 많이 팔리는 ‘불황형 상품’이라고 하는데, 코로나 사태로 여전히 팍팍한 경제 상황을 반영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