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과 팔도가 내달 1일부터 라면 가격을 인상한다. 이미 가격을 올린 농심과 오뚜기를 포함하면 라면 시장 90%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4사가 가격을 모두 인상한 것이다.
삼양식품은 9월부터 삼양라면·불닭볶음면·맛있는라면 등의 권장 소비자가격을 평균 6.9% 인상한다고 13일 밝혔다. 삼양라면은 810원에서 860원으로, 불닭볶음면은 1050원에서 1150원으로 오른다. 삼양식품이 라면 가격을 인상한 것은 2017년 5월 이후 4년 4개월 만이다.
비빔면·왕뚜껑 등을 판매하고 있는 팔도도 9년 2개월 만에 전 제품 가격을 평균 7.8% 인상한다. 비빔면은 900원에서 1000원으로, 왕뚜껑은 1150원에서 1250원으로 100원씩 오른다.
앞서 오뚜기는 이달 1일부터 진라면 등의 가격을 평균 11.9% 올렸고, 농심도 이달 신라면·안성탕면·사발면 등 가격을 평균 6.8% 인상했다. 라면업계 관계자는 “국제 곡물가격이 계속 오름세인 상황에서 지난 몇 년간 인건비 등 제조 비용도 크게 늘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