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5시 조선일보의 경제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와 조선닷컴을 통해 공개된 ‘방현철 박사의 머니머니’에선 김한진 KTB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을 모셔 향후 시장 전망과 투자 전략을 갖고 얘기를 나눠봤습니다. ‘방현철 박사의 머니머니’는 화·수·금요일 오후 5시 국내외 금융시장 흐름과 대응 전략을 조선일보 선정 베스트 애널리스트,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증권가 고수들의 목소리로 전해 드리는 시간입니다.
경제학 박사인 김한진 수석연구위원은 1986년 증권업계에 발을 들였고 이코노미스트로서 신영증권, 피데스증권(현 흥국증권) 등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삼성자산운용 리서치헤드 등을 거쳐 피데스투자자문 부사장으로 일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백의종군’ 하는 것처럼 2013년 KTB투자증권 리서치본부에 수석연구위원으로 영입됐습니다.
김한진 위원은 당분간 코스피지수가 3000 부근에서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횡보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2~3년쯤 앞을 내다본다면 이 보다 20% 정도 오른 3600까지도 상승할 수 있는 가능성을 봤습니다. 또 2040년까지 장기 전망을 한다면 ‘코스피 1만’도 내다볼 수 있다고 했습니다. 김 위원은 “한국이 글로벌 증시에서 신흥국이 아니라 선진국으로 평가 받으면서 좀 더 높은 ‘선진국 프리미엄’을 받게 되면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했습니다.
김 위원은 현재 증시의 악재가 되고 있는 공급망 병목 현상과 인플레에 대해서 분석했습니다. 김 위원은 우선 최근 증시 일각에서 제기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에 대해 “스태그플레이션은 현실성이 낮다”고 했습니다. 스테그플레이션은 인플레어 더해 경기 침체가 겹치는 현상입니다. 다만 김 위원은 “앞으로 인플레가 낮아지기는 해도, 과거 평균보다는 높다”며 “내년까지 인플레 압력은 높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김 위원은 인플레가 전반적인 기업 실적에 압박을 줄 우려가 있고, 비용 압박을 극복하는 몇몇 기업들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봤습니다. 김 위원은 “앞으로 주가의 차별화가 심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습니다.
김 위원은 “미 연준이 11월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예고하면서 전세계 중앙은행들의 돈줄 죄기는 이미 시작됐다”며 “미 연준은 내년 6월 테이퍼링을 끝내고 내년 9월, 12월 두 차례, 그리고 내후년에 네 번 쯤 금리 인상을 할 것으로 본다”고 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전세계 증시를 밀어 올린 글로벌 유동성은 줄게 될 것으로 내다 봤습니다.
이에 따라 김 위원은 내년 증시에 변동성이 매우 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미 연준의 긴축 속도나 인플레 압력이 예상보다 강할 수 있고, 주가도 많이 높아져 있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김 위원은 “내년에 한두 번은 투자자들이 더 이상 못 참고 팔아야겠다고 생각하는 공포스러운 상황이 연출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김 위원은 주가를 살 때를 판단하는 ‘ABC 이론’도 소개했습니다. A(Aggressive)는 공격적인 투자를 할 때, B(Balance)는 균형을 유지할 때, C(Conservative)는 보수적인 투자를 할 때라는 뜻입니다. 김 위원은 “현재 국면은 균형을 유지하다가 보수적인 투자로 옮겨가야 하는 시기”라며 “서두를 필요 없이 주가가 떨어졌을 때 주식을 매수하는 게 좋다”라고 했습니다. 김 위원은 저평가된 섹터를 중심으로 매수할 기회를 찾으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금융주, 반도체, 전반적인 소비재(자동차, 콘텐츠, 게임) 등의 세 가지 섹터를 주목하라고 했습니다.
김 위원은 영상에서 FAANG(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등 미국 테크주를 집중 매수하고 있는 국내 ‘서학 개미’들의 선택이 앞으로 어떤 결과를 낳게 될지도 분석했습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영상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방현철 박사의 머니머니’ 다음 편은 6일 오후 5시에 구독자 여러분을 찾아 가겠습니다. 영상은 경제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와 조선닷컴을 통해서 공개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