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5시 조선일보의 경제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와 조선닷컴을 통해 공개된 ‘방현철 박사의 머니머니’에선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과 함께 코로나로 바뀐 투자 환경에 대해 얘기를 나눠봤습니다. ‘방현철 박사의 머니머니’는 화·수·금요일 오후 5시 국내외 금융시장 흐름과 대응 전략을 조선일보 선정 베스트 애널리스트,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증권가 고수들의 목소리로 전해 드리는 시간입니다.
김형렬 센터장은 시황분석과 투자전략을 담당하는 21년차 마켓 애널리스트입니다.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NH투자증권 등을 거쳐 현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으로 일 하고 있습니다. 리서치센터장이지만 여전히 분석 보고서도 쓰고 있습니다.
김형렬 센터장은 작년 코로나 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의 차이점을 ‘대차대조표 등식’을 이용해서 설명했습니다. 대차대조표 등식은 ‘자산 = 부채 + 자본’이라는 것입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때는 자본의 손실이 발생하면서 금융회사들이 파산하는 일이 벌어졌고, 이게 금융 시스템 붕괴로 이어질 것을 우려한 미 연준은 양적 완화를 통해 돈을 풀어 위기에서 벗어나게 했습니다. 김 센터장은 “2009년부터 부실 자본의 정상화가 일어나면서 주가 상승이 나타난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위기 때는 실질적인 자본 손실이 없었다고 했습니다. 가계는 재난소득 등으로 소득을 보전 받았고, 기업들의 파산을 정부가 막았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이에 따라 양적 완화로 공급한 돈은 자본 손실을 메울 필요가 없어서 고스란히 주식, 부동산 등 자산 가격을 올리는 ‘자산 인플레’를 초래했다는 것입니다. 그에 대응해서 국가 부채 등 각종 부채도 늘어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김 센터장은 “이런 상황에서 자산 가격 상승을 누리지 못 하면 가까운 미래에는 피해를 볼 수 있다”며 “투자 활동을 멈춰서는 안 될 시기”라고 했습니다. 코로나 위기 대응을 위해 늘어난 국가 부채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세금을 더 걷게 되면, 투자로 자산을 불려 놓지 않은 사람들은 세금이 늘어 미래의 자산이 수축되는 피해를 볼 수 있다고도 했습니다. 김 센터장은 “지금 ‘자산에 거품이 많이 끼었으니, 내 자산을 지키는 게 우선이야’라고 생각하고 ‘가만히 있겠다’고 한 선택이 나중에 잘못되는 시기가 올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센터장은 코로나 이후 변화된 세상에서 주목해야 할 점 세 가지를 들었습니다. 첫째, 배달 등 서비스에 과거와 다른 가치가 매겨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둘째, 기업 스스로 안전한 근로 환경을 마련하려고 노력하게 됐다는 것입니다. 재택 근무 등이 늘어나는 걸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셋째, 이윤을 만들기 위한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점들을 고려하면 빅데이터, AI(인공지능), 로봇, 자동화 관련 투자를 멈출 수 없게 됐다는 것입니다. 김 센터장은 코로나 팬데믹이 종료되더라도 이런 투자들은 계속 확장될 것으로 내다보면서, 투자에 참여할 아이디어를 만들 것을 제안했습니다.
김 센터장이 이런 상황에서 꼽은 국내 주식 시장의 두 가지 미래 투자 키워드는 ‘서비스업’과 ‘변화와 도전’입니다. 기존 제조업만으로는 한국 경제의 성장이 어렵다고 보고, 서비스 산업의 잠재력에 투자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 현재의 제조 대기업이 변화와 도전을 통해 확장성을 보이는 경우 투자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김 센터장은 영상에서 FAANG(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미래에 대해서도 전망했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영상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방현철 박사의 머니머니’ 다음 편은 9일 오후 5시에 구독자 여러분을 찾아 가겠습니다. 영상은 경제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와 조선닷컴을 통해서 공개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