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5시 조선일보 경제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와 조선닷컴 홈페이지를 통해서 공개된 ‘코인 파헤치기’는 조선일보 경제부 차장이자 경제학 박사인 방현철 기자가 진행자로 나서서 코인 전문가인 이수호 테크M 부사장과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코인 파헤치기’는 글로벌 가상화폐, 암호화폐, 코인 시장의 최근 동향과 대응 전략을 전문가들과 알아보는 토크 쇼입니다.
이수호 부사장은 이날 최근 코인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세 가지 포인트로는 ‘메타버스 속 NFT’ ‘김치코인의 저력’ ‘카카오의 웹3.0′을 꼽았습니다.
첫 번째, ‘메타버스 속 NFT(대체불가능토큰)’입니다. 최근 1인 미디어 방송플랫폼 아프리카TV의 인기 BJ로 알려진 ‘철구’의 아바타가 무려 1300만원에 팔렸습니다. 아프리카TV가 구현한 메타버스 ‘프리블록스(FreeBlox)’에서 쓰이는 아바타로, 구매한 사람만 아바타를 쓸 수 있다고 합니다. 이 같은 메타버스 내 NFT 시장은 대기업까지 뛰어든 상황입니다. SK텔레콤의 메타버스 ‘이프랜드’의 한달 이용자는 30만여명에 달하는데, 향후 이프랜드 내에서 직접 코인을 사고 팔거나 다양한 아바타와 패션 상품을 판매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네이버의 메타버스 ‘제페토’, 컴투스의 ‘컴투버스’, 12월 중 카카오게임즈가 내놓을 것으로 추정되는 메타버스 플랫폼도 앞으로 이와 유사한 형태로 운영될 것으로 보입니다.
두 번째, ‘김치코인의 저력’입니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의 급락에도 불구하고 국내산 가상자산인 김치코인들은 이더리움과 마찬가지로 굳건히 시세를 유지하는 중입니다. 토종 가상자산의 대표주자인 테라 ‘루나’의 경우, 비트코인 급락에도 오히려 가격이 20% 쯤 오르면서 나 홀로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올 초 대비로는 10배쯤 올랐습니다. 이른바 ‘야놀자 코인’이라 불리는 밀크파트너스의 ‘밀크’와 ‘플레이댑’, 카카오게임즈의 ‘보라’ 등 국내 대표 토종코인 대부분이 비트코인에 대한 ‘팔자’세가 폭증하는 가운데도 한 달 전 보다 높은 가격을 지탱하고 있습니다. 가상자산 업계에선 최근 김치코인들에 대한 투자 트렌드가 단순 투기를 넘어 가상자산 발행기업의 ‘증권’에 투자한다는 형태로 인식되고 있는데다, 개별 코인의 대중화 모멘텀이 속속 나오고 있어 기대심리가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 ‘카카오의 웹 3.0′입니다. 최근 가상자산의 트렌드는 이른바 ‘게임하면서 돈 번다’는 ‘P2E(Play to Earn)’와 더불어 ‘웹 3.0′이 빠르게 자리를 잡는 중입니다. 웹 1.0이 1세대 인터넷 시대였다면, 웹 2.0 시대는 네티즌들이 적극 참여해서 정보를 만들고 공유하는 것입니다. 지금이 웹 2.0 시대입니다. 그런데 최근 블록체인 기술이 대중화되면서 ‘웹 3.0′ 시대가 올 것이란 전망입니다. 웹 3.0의 예를 들면 자신의 휴가 일정과 좋아하는 여행 스타일 등을 입력하면 컴퓨터가 정보를 다 찾아보고 그에 맞게 여행 일정을 만들어 알려주는 것입니다.
그런데 카카오가 최근 웹 3.0 확산을 기치로 내걸고 전방위에 걸쳐 가상자산 투자시장에 뛰어드는 상황입니다. 카카오의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X는 2019년 블록체인 플랫폼인 ‘클레이튼’을 공개하고 자체 가상자산 클레이를 발행했습니다. 이후 카카오는 클레이튼 생태계를 공동 운영하는 거버넌스카운슬(GC)을 구성해 다른 기업과 접점을 넓혀가고 있는데, 카카오 계열사는 물론 펄어비스, 넷마블 등 게임사, 셀트리온, LG전자, 한화시스템 등 대기업 계열사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최근엔 금융사 최초로 신한은행도 참여했습니다. 카카오의 행보가 주목됩니다.
조선일보가 마련한 ‘코인 파헤치기’는 매주 목요일 오후 5시 방송됩니다. 함께 즐겨 주시고 ‘좋아요’ ‘구독’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