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나 체형 관리를 위해 주로 통살 형태로 소비되던 닭가슴살이 스테이크, 소시지처럼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면서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 기관 닐슨IQ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10월 기준 국내 냉장 닭가슴살 시장은 600억원을 돌파해 이미 작년 한 해 시장 규모 536억원을 넘어섰다. 닭가슴살 시장이 커진 것은 식품업계가 소시지, 스테이크, 큐브, 슬라이스 같은 다양한 형태의 제품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닭가슴살 시장은 2019년만 해도 통살 제품이 전체의 92%에 이를 정도였다. 하지만 올해는 통살 제품 비율이 77%까지 떨어졌다.

CJ제일제당이 지난 6월 햄버거 패티용으로도 쓸 수 있는 ‘직화스테이크’ ‘소시지 꼬치’ 같은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기존 육가공 업체들도 제품 다양화 경쟁에 뛰어들었다. 사조대림은 지난달 닭가슴살 큐브, 소시지 제품에 발사믹·스리라차 등 양념까지 더한 제품을 출시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닭가슴살은 수요가 일부 성인층에 한정돼 있었지만 새 형태의 제품들은 자녀가 있는 가구에서도 소비가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