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5시 조선일보의 경제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와 조선닷컴 홈페이지를 통해 방영된 ‘부자들의 자녀 교육’은 경제부 차장이자 경제학 박사인 방현철 기자가 투자 교육 전문가 이상건 미래에셋 투자와연금센터 전무와 함께 자녀 경제 금융 교육 팁을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세계적인 갑부들의 경제 금융 교육법을 나침반 삼아 보통 사람들이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지요.
이날의 주제는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의 창업자인 레이 달리오의 자녀 경제 교육법입니다. 경제 잡지 포브스에 따르면 달리오의 재산은 작년 말 현재 200억 달러(약 23조원)에 달합니다. 달리오는 1975년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를 세웠습니다. 헤지펀드는 주식, 채권 뿐 아니라 외화, 원자재, 귀금속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합니다. 브리지워터는 2005년부터 세계 최대의 헤지펀드 왕좌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달리오는 뉴욕 롱아일랜드 출신입니다. 아버지 마리노는 재즈 음악가, 어머니 앤은 가정주부였습니다. 달리오는 8살 때 신문 배달을 시작하는 등 어릴 때부터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합니다. 골프장 캐디도 했고, 동네 식당과 백화점에서 일을 했습니다. 달리오는 2017년 쓴 책 ‘원칙(principle)’에서 “어렸을 때부터 일을 하고, 독립적으로 돈을 관리하는 경험을 통해 학교나 놀이에서 배울 수 없는 훌륭한 교훈을 얻었다”고 회고했습니다.
달리오는 12살 때 처음 주식 투자를 했습니다. 캐디로 일하면서 골프장 손님들의 주식 얘기를 듣고 시작했다고 합니다. 투자금은 캐디 일로 번 돈으로 마련했구요. 첫 투자에서 투자한 돈의 3배를 벌었습니다. 이후 주식 투자에 빠져 듭니다. 1960년대 주가 상승기에 그는 고등학교, 대학교를 다니면서 꽤 돈을 벌게 됩니다. 점차 원자재, 외환시장에 관심을 갖게 됐고 투자 범위는 넓어졋습니다. 1975년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에서 MBA(경영학 석사)를 받고 뉴욕의 방 2개 짜리 아파트에서 브리지워터를 창업합니다.
그런데 1980년대 초 중남미 부채위기를 예견해 이름을 날렸지만, 뒤이은 경제·주가 예측은 틀려 고객 돈은 물론 자신의 돈까지 모두 잃었습니다. 생활비가 없어 아버지에게 4000달러를 빌리기도 했습니다. 바닥을 본 달리오의 해법은 ‘겸손’이었습니다. 그는 네 가지 원칙을 만듭니다. 첫째, 내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 가장 똑똑한 사람들을 찾아서 그들의 생각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라. 둘째, 의견을 밝히지 말아야 하는 때를 알아야 한다. 셋째,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보편적인 원칙을 개발하고 시험하고 체계화하라. 넷째, 큰 이익을 지키고 손실을 줄이는 방법으로 위험의 균형을 유지하라.
달리오는 부인 바버라와 사이에 데번, 폴, 매튜, 마크 등 네 아들을 뒀습니다. 달리오는 아들들에게 비용 개념과 선택을 하는 판단력을 가르쳤습니다. 셋째 매튜는 2019년 CNBC와 인터뷰에서 “아버지는 항상 ‘네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가질 수 있지만, 네가 원하는 모든 것을 가질 수는 없다’고 했다”며 “살면서 정말로 원하는 게 있다면 다른 모든 것을 포기해야 한다는 뜻이었다”고 했습니다. 달리오는 ‘원칙’에서 “인생은 맛보기로 기대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맛있는 대안이 있는 거대한 뷔페 식사와 같다. 목표를 선택한다는 것은 종종 당신이 원하거나 더 필요로 하는 다른 것을 얻기 위해 원하는 것을 포기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썼습니다.
달리오는 손주들에겐 생일이나 명절에 금화를 준다고 합니다. 그 이유가 재미있습니다. 달리오는 배런스 인터뷰에서 “손자들은 금화를 써서는 안 된다는 조건이 있다. 금화를 주는 목적은 손주들이 다시 자기 아이들에게 주도록 하는 데 있다”고 했습니다. 달리오는 “금화 선물은 다음 세대에게 저축의 가치를 이어주기 위해서 하는 일”이라고 했습니다.
‘부자들의 자녀 교육’을 통해 자녀를 부자로 만드는 많은 팁을 찾아 가시길 바랍니다. ‘부자들의 자녀 교육’ 다음 방송은 2월7일 오후 5시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