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5시 조선일보 경제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와 조선닷컴 홈페이지를 통해서 공개된 ‘코인 파헤치기’는 조선일보 경제부 차장이자 경제학 박사인 방현철 기자가 진행자로 나서서 코인 전문가인 이수호 테크M 부사장과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코인 파헤치기’는 글로벌 가상화폐, 암호화폐, 코인 시장의 최근 동향과 대응 전략을 전문가들과 알아보는 토크 쇼입니다.

이수호 부사장은 이날 최근 코인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세 가지 포인트로 ‘뉴욕증시 NFT에 빠졌다’ ‘한류스타 코인’ ‘보라 2.0의 미래’를 꼽았습니다.

첫 번째, ‘뉴욕증시 NFT에 빠졌다’입니다. 세계 최대 증권거래소인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지난 10일 미국 특허청에 “글로벌 NFT(대체불가능토큰) 플랫폼인 오픈씨와 경쟁할 수 있는 금융 거래소가 되기를 희망한다”며 NFT 관련 특허 출원을 요청했습니다. NYSE는 자사 브랜드를 내걸고 NFT 등 가상자산을 거래할 수 있는 계획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지금 당장 거래를 시작하지는 않더라도 미래를 대비해 관련 기술을 보호받겠다는 의미입니다. 작년 NFT 거래액은 1년 전과 비교해 200배쯤 폭증한 17조원 규모로 성장했습니다. 각종 제품과 컨텐츠 등이 블록체인 기술과 만나 거래가 가능한 자산으로 바뀌고 있는 중입니다. 앞으로 NFT 성장세에 주목해 봐야 하겠습니다.

두 번째, ‘한류스타 코인’입니다. 국내 엔터테인먼트 시장에도 NFT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중입니다. 우선 BTS의 소속사 하이브가 최근 업비트의 운영사 두나무와 손잡고 미국 내 조인트벤처 설립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열성 팬 기반의 NFT 거래 플랫폼을 미국 현지에 직접 마련하겠다는 것입니다. 실제 인도네시아에선 BTS 정국의 한정판 포토카드가 무려 330만원에 거래된 바 있습니다. 개인화가 더해진 포토카드가 블록체인으로 구현될 경우, 수익화를 도모하기도 한층 수월해질 전망입니다. 작년 11월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는 솔라나가 개최한 블록체인 콘퍼런스에 참석해 NFT 사업진출을 공식화하기도 했습니다.

이미 해외에서는 수많은 NFT 흥행사례들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메이저리그 스타 포토카드를 비롯해 NBA 스타 선수들의 슈팅, 허슬 플레이(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 등을 담은 디지털 파일이 NFT 형태로 수십만 달러에 판매되고 있는 것입니다. NBA(미 프로농구) 르브론 제임스 카드, MLB(메이저리그) 미키 맨틀 카드는 520만 달러(약 62억5000만원)에, MLB 마이크 트라웃 카드는 393만 달러(약 47억원)에 거래된 바도 있습니다.

세 번째, ‘보라2.0 미래’입니다. 지난 8일 카카오게임즈를 넘어 카카오 핵심 계열사들까지 달려들어 야심차게 공개한 ‘보라 2.0 리브랜딩’이 시작부터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발행량을 인위적으로 늘려 무한 토큰 발행 체제로 갈 것이라는 의구심이 일며 한 때 가격이 고점 대비 반토막 수준까지 내려 앉았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물량 폭증에 따른 우려는 ‘기우’에 가깝다는 말도 나옵니다. 보라코인의 전체 발행량 중 유통량은 80%에 달합니다. 발행된 코인 절대 다수가 이미 시장에 풀려 카카오 운신의 폭이 크지 않은 상태입니다. 또 업계가 추정하는 보라의 신규 발행량은 연간 3% 수준인데, 보라 기반의 블록체인 콘텐츠가 잘 되면 이에 따른 수수료를 자동 소각해서 전체 보라의 유통량이 조절되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발행량이 폭증할 가능성이 낮다는 것입니다.

카카오가 공개한 보라 2.0 리브랜딩의 핵심은 보라 코인의 쓰임새를 키우겠다는 것입니다. 핵심은 물량 논란 보다는 정말 쓰임새가 늘어나느냐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라 2.0의 미래를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조선일보가 마련한 ‘코인 파헤치기’는 매주 목요일 오후 5시 방송됩니다. 함께 즐겨 주시고 ‘좋아요’ ‘구독’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