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DF(타깃데이트펀드) 가입할 때 장점만 소개하면, 꼭 단점도 물어 보세요”
18일 오후 5시 조선일보의 경제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와 조선닷컴을 통해 공개된 ‘방현철 박사의 머니머니’에선 민주영 키움투자자산운용 퇴직연금 이사와 함께 ‘타깃데이트펀드(TDF) 완전정복’이라는 주제로 얘기를 나눠봤습니다. 민주영 이사는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수석연구원, 미래에셋투자교육연구소 수석연구위원, 하나은행 퇴직연금부 자산운용전문역 등을 거치면서 퇴직연금 분야에서 잔뼈가 굵었습니다. 국내 최고의 퇴직연금 전문가 중 한 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TDF는 은퇴연령에 맞춰서 운용해주는 금융상품으로, 최근까지 8조4000억원이 팔려 나갈 정도로 인기를 끌면서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TDF는 2020년말 5조2000억원에서 1년여 사이에 3조2000억원이나 늘어난 것입니다.
민주영 이사는 TDF의 장점을 두 가지로 들었습니다. 첫째, 은퇴연령에 맞춰서 자산배분을 자동으로 조정해 주기 때문에 연금 계좌에 넣어두면 편리하다는 것입니다. 민 이사는 자신이 상담했던 퇴직연금 운용 실패 사례를 들면서 설명했습니다.
금융회사에 다니다가 퇴직한 사람인데, 처음에 퇴직연금에 가입할 때 무심코 선택한 배당주펀드에 그대로 넣어 두었다가 퇴직할 때 보니 30%의 손실이 났다고 항의하는 분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연금계좌에 투자 상품을 포함시켰다면 시장 상황 변화에 따라 조정을 해줘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실제 80% 이상의 가입자가 처음 가입한 펀드에 그대로 놔둔다고 합니다. TDF에 가입하면 이런 걱정을 덜 수 있다는 것입니다.
둘째, TDF는 세계 각국의 여러 자산에 분산 투자해서 투자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연령에 따라서 미리 정해진 투자 비중에 따라 분산 투자하고, 단기적인 시장 상황에 따라 투자 전략을 급격하게 바꾸지도 않는다고 합니다. 민 이사는 “단기적으로 손실이 날 수도 있는데, 연금 상품은 장기 투자하는 상품이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손실이 났다고 해서 해지할 게 아니라 회복될 때까지 기다리거나 오히려 더 투자하면 낮은 가격에 매수하는 효과가 있어서 장기적으로 더 나은 성과를 올릴 수 있다”고 했습니다.
물론 TDF에 투자할 때는 단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민 이사는 우선 TDF는 단지 연령만 고려해서 자산배분을 하는 단점이 있다고 했습니다. 투자성향 등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 경우 투자자 스스로 다른 펀드 등에 추가 가입하는 식으로 보완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또 TDF는 다양한 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형 펀드’여서 수수료가 이중으로 부과돼 수수료 비용이 많이 나갈 수 있는 단점이 있다고 했습니다. 민 이사는 수수료가 저렴한 패시브형 TDF에 가입하거나 온라인을 통해 가입하면 다소 수수료를 아낄 수 있다고 했습니다.
민 이사는 TDF는 퇴직연금 계좌나 개인연금 펀드 계좌 등을 통해서 가입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TDF 상품을 선택할 때는 나이에 따라서 유형을 고르면 된다고 했습니다. TDF는 펀드 이름 뒤에 2030, 2035, 2040식으로 5년 단위로 숫자가 붙어 있는데 이 같은 유형을 고를 때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예컨대 1970년생이라면 출생연도에 60을 더한 2030형을 선택하는 식입니다. 만약 1972년생이라면 60을 더하면 2032가 되는데, 이 경우에는 보다 안정적으로 운용하고 싶다면 자신보다 나이 많은 사람들이 가입하는 2030형을 선택하고 거꾸로 보다 적극적으로 운용하고 싶다면 자신보다 나이 어린 사람들이 선택하는 2035형을 고르면 된다고 했습니다.
민 이사는 영상에서 환헤지형 TDF를 고르는 요령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합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영상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방현철 박사의 머니머니’는 화·수·금요일 오후 5시 시장분석, 자산운용, 재테크 전문가, 증권가 고수들의 목소리를 듣는 시간입니다. ‘방현철 박사의 머니머니’ 다음 편은 22일 오후 5시에 구독자 여러분을 찾아 가겠습니다. 영상은 경제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와 조선닷컴을 통해서 공개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