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5시 조선일보의 경제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와 조선닷컴 홈페이지를 통해 방영된 ‘부자들의 자녀 교육’에서는 18세기에 국제 금융의 개념을 만든 금융 명문가 로스차일드 가문의 자녀 교육법에 대해서 알아 봤습니다. 로스차일드 가문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유대인 거주 지역(게토)인 유덴카세에서 태어난 마이어 암셸 로스차일드(1744~1812년)가 시조입니다. 그는 다섯 아들을 프랑크푸르트(첫째 암셸), 빈(둘째 솔로몬), 런던(셋째 네이선), 나폴리(넷째 칼), 파리(다섯째 제임스)에 보내서 국제 금융 네트워크를 만들었습니다.
특히 셋째 네이선은 발군의 실력을 발휘합니다. 형제들은 네이선을 ‘총사령관’으로 불렀다고 합니다. 네이선은 1806년 나폴레옹이 영국의 대륙 수출을 봉쇄했을 때, 봉쇄를 뚫고 스페인에서 싸우던 영국군에게 전비를 금괴로 전달하는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런던과 파리에 구축된 네트워크를 활용하면서 영국 정부의 신뢰를 확보합니다. 이후 나폴레옹과 싸우던 영국 웰링턴 장군의 군사 작전에 자금을 댔고, 이런 신뢰를 바탕으로 영국 국채 거래의 대부로 성장합니다. 네이선이 1836년 사망했을 때 재산이 약 350만 파운드였는데, 영국 국내총생산(GDP)의 0.62%에 달했습니다. 당시 영국 1인당 GDP 22파운드의 약 16만배에 달합니다. 19세기 세계 경제의 주도권을 영국이 쥐고 있었던 걸 감안하면 네이선은 영국 최고의 부자이자 세계 최고의 부자였습니다.
영국의 경제 사학자 니얼 퍼거슨은 로스차일드 은행이 1815~1914년까지 100년 동안 세계 최대의 은행이었고, 오늘날 국제 은행 중에 가장 큰 은행도 로스차일드 가문의 전성기 때 누렸던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로스차일드 가문은 국제 네트워크를 이용한 환전 차익, 왕가와 정부 기관에 대한 대출, 국공채 발행 중개와 투기 등으로 재산을 모았습니다. 유럽 정치 상황 정보 수집에 네트워크를 활용하면서 ‘돈이 돈을 버는’ 비즈니스를 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두 차례 세계 대전을 겪으면서 로스차일드 사세는 기울게 됩니다. 2차 대전 후엔 런던과 파리에서만 명맥이 이어집니다. 2012년엔 영국과 프랑스 후손들의 금융회사가 합병해 로스차일드앤드코가 됐고, 현재 7대손인 알렉상드르가 회장으로 있습니다. 2020년 운용자산은 781억 유로(105조원) 쯤 됩니다. ‘화폐전쟁’ 저자 쑹훙빙은 로스차일드 가문 자산이 50조 달러에 달한다고 했지만 근거는 희박합니다.
로스차일드의 쇠락은 무엇보다 20세기 이후 세계 경제의 중심이 된 미국에 진출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영국의 후손인 이블린은 1988년 12월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우리는 200년 동안 사업을 해왔으나, 미국에서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며 “이는 우리 가족이 범한 실수 중 하나”라고 했습니다.
로스차일드 가문이 자녀에게 가르친 것은 세 가지 정도입니다. 첫째, 정보의 중요성입니다. 둘째, 현장을 중시하라는 것입니다. 사업 현장에서 가르치는 걸 중시했습니다. 셋째, 협력의 중요성입니다. 시조인 마이어 암셸은 죽기 전에 아들들에게 축복 기도를 하면서 “너희 형제가 모두 협력하면 독일에서 최고의 부자가 될 것”이라고 했다고 합니다. 이를 형제가 항상 기억했다고 합니다.
로스차일드 가문 문장에는 빨간 방패를 중심으로 5개의 화살을 손에 쥔 팔이 새겨져 있습니다. 하나의 화살은 쉽게 부러뜨릴 수 있지만, 5개의 화살은 부러뜨리기 힘들다는 교훈을 뜻합니다. 가문 문장에 라틴어로 써 있는 ‘화합’, ‘성실’, ‘근면’이라는 세 단어가 가문의 철학을 보여줍니다.
‘부자들의 자녀 교육’은 세계적인 갑부들의 경제 금융 교육법을 나침반 삼아 보통 사람들이 실천할 수 있는 자녀 금융 경제 교육 팁을 알아 보는 시간입니다. 이 시간을 통해 자녀를 부자로 만드는 많은 팁을 찾아 가시길 바랍니다. ‘부자들의 자녀 교육’ 다음 방송은 3월14일 오후 5시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