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5시 조선일보의 경제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와 조선닷컴을 통해 공개된 ‘방현철 박사의 머니머니’에선 최준철 VIP자산운용 공동대표와 함께 ‘금리 인상기 가치 투자법’이라는 주제로 얘기를 나눠봤습니다. 최준철 대표는 서울대 투자동아리 스믹(SMIC) 출신으로 대학 동기인 김민국 대표와 함께 2013년 가치 투자를 표방하는 투자자문사를 창업했고, 2018년 자산운용사로 전환했습니다. 현재 운용자산은 3조5000억원쯤 됩니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준은 올해 본격적으로 금리를 올리면서 긴축 기조로 가게 됩니다. 코로나 2년 동안 위축됐던 미국 경제가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는 것입니다. 다만 과열을 막기 위해 유동성(돈)은 줄이는 것입니다. 최준철 대표는 미국의 긴축을 ‘수영장에서 물을 빼는 것’에 비유했습니다. 최 대표는 “수영장에 물을 빼듯이 자금을 조이게 되면 전체 시장이 어려워지고 난이도가 상당히 증가하는 국면으로 들어가게 된다”고 했습니다. 다만, 최 대표는 과거의 경험에서 볼 때 이런 시기에 가치주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고 했습니다.

최 대표는 2004년 금리 인상기와 올해 금리 인상기의 상황이 흡사하다고 했습니다. 당시 IT(정보기술) 분야는 자금이 과다하게 공급돼 있는 상태이고 거꾸로 자원에는 저투자돼 있던 상태였는데 지금도 마찬가지라는 것입니다. 또 그 때와 같이 지금도 수요와 맞물려 자원 가격이 폭등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최 대표는 “원가 압박을 넘어설만한 성장률이 나타날 수 있는 지가 앞으로 관건이 될 것”이라며 “가치주가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수퍼 사이클’이 오기는 어렵다고 보지만, 국지적으로 오를 수 있는 종목을 잘 선정하는 게 중요해 보인다”라고 했습니다.

최 대표는 종목 선정을 위해 점검해야 할 두 가지 체크 포인트를 제시했습니다. 첫째, 고객에 대해서 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기업인가 입니다. 둘째, 그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경영진의 의지입니다. 이런 기준으로 점검하면서 강력한 브랜드를 가진 소비재 중에서 가격 인상 요인이 있을 때 바로 소비자 가격에 반영할 수 있을만한 음식료, 생활용품 업체에 주목하라고 했습니다. 일반적으로 금리 인상기에 수혜를 받는 금융주 중에서는 국내의 손해보험사를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고 했습니다. 최 대표는 “국내에서는 규제 이슈가 있기 때문에 은행보다는 상대적으로 규제 강도가 덜한 손해보험주가 낫지 않을까라고 본다”고 했습니다.

최 대표는 금리 인상기에 피해야 할 주식도 꼽았습니다. 최 대표는 가치주의 반대가 성장주는 아니라 ‘고평가주’라고 했습니다. 최 대표는 “고평가주를 피해야 한다”며 “다시 말하면 비싸고, 꿈만 있고, 돈을 잘 못 버는 기업을 피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최 대표는 포트폴리오 구성을 축구의 포메이션에 비유했습니다. 최 대표는 “지금은 공격 일변도가 아니라 자산주나 고배당주 등 탄탄한 수비수들을 포트폴리오에 채워야 하는 시기”라고 했습니다. 최 대표는 영상에서 자신이 포트폴리오에서 꾸미는 공격적인 주식과 수비적인 주식의 비중 등도 소개합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영상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방현철 박사의 머니머니’는 화·수·금요일 오후 5시 시장분석, 자산운용, 재테크 전문가, 증권가 고수들의 목소리를 듣는 시간입니다. 영상은 경제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와 조선닷컴을 통해서 공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