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5시 조선일보 경제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와 조선닷컴 홈페이지를 통해서 공개된 ‘코인 파헤치기’는 조선일보 경제부 차장이자 경제학 박사인 방현철 기자가 진행자로 나서서 코인 전문가인 이수호 테크M 부사장과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코인 파헤치기’는 글로벌 가상화폐, 암호화폐, 코인 시장의 최근 동향과 대응 전략을 전문가들과 알아보는 토크 쇼입니다.
이수호 부사장은 이날 최근 코인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세 가지 포인트로 ‘해외로 가는 보라’ ‘SK 최태원 코인 나온다’ ‘코인 탈세 시대 끝?’을 꼽았습니다.
첫 번째, ‘해외로 가는 보라’입니다. 카카오의 메타보라가 발행한 가상 자산인 ‘보라’가 해외 상장을 본격화합니다. 그간 보라는 업비트, 빗썸, 코인원 등 국내 세 곳의 코인거래소에서만 거래됐었습니다. 그런데 글로벌 블록체인 사업을 위해 해외에도 상장한다는 것입니다. 보라를 가장 먼저 상장한 해외 거래소는 인도네시아 최대 코인거래소인 ‘인도닥스(Indodax)’입니다. 이곳은 500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한류 열풍이 거센 나라입니다. 카카오가 보라를 앞세워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으로의 확장을 꾀하고 있어 인도네시아에서 다양한 신사업 구현이 가능할 전망입니다. 또 인도네시아는 P2E(Play to Earn, 게임하면서 돈 벌기) 게임 이용자도 많아서 P2E 사업의 확장 기대감도 큽니다. 보라는 24일 190개국에서 1000만 명의 이용자를 보유한 글로벌 10대 코인거래소 중 하나인 ‘게이트아이오’에도 상장합니다.
두 번째, ‘SK 최태원 코인 나온다’입니다. SK그룹의 투자사업을 맡고 있는 SK스퀘어가 지난 23일 자체코인 발행 계획을 공식화했습니다. 업계에선 SK스퀘어의 가상자산이 SK텔레콤의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 등과 연계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여러 기업 서비스가 이프랜드 내에 입점해서 SK스퀘어의 가상자산을 통해 커머스 활동이나 쇼룸, 콘서트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경제 활동을 할 수 있는 ‘메타버스 월드’로의 진화가 가능해진다는 얘기입니다. 또한 길안내 서비스인 T맵과 SK텔레콤의 다양한 서비스와도 연계 가능성도 커질 것으로 봅니다. SK스퀘어는 SKT에서 분할 상장한 후, 첫 투자처로 국내 코인거래소 ‘코빗’에 900억원을 투자해 지분 35%를 인수하는 등 관련 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중입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오너 일가의 코인 시장에 대한 관심도 크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세 번째, ‘코인 탈세 시대 끝?’입니다. 오는 25일 시행되는 ‘트래블 룰’에 발맞춰 코인 거래소들이 저마다 입출금 기준안을 속속 내놓는 중입니다. 트래블 룰은 쉽게 말해 기존 화폐 자산의 이동을 금융당국이 일일이 꿰고 있는 것과 같은 효과를 냅니다. 100만원 이상 가상자산이 여행(트래블)하는 과정에서 입출금하는 양측 당사자의 정보와 거래 목적을 기록하고, 정부 요청이 있을 때 관련 정보를 즉시 제공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이를 통해서 가상자산이 불법 사업자에게 전달되는 것을 차단할 수 있고, 과세 회피, 범죄수익 은닉 등을 차단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코인 투자의 문턱은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또 이제 막 성장하기 시작한 NFT(대체불가능토큰), 디파이(코인 금융), P2E 등에 투자하기 위해 해외거래소나 개인 지갑 등을 활용하는 게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조선일보가 마련한 ‘코인 파헤치기’는 매주 목요일 오후 5시 방송됩니다. 함께 즐겨 주시고 ‘좋아요’ ‘구독’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