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5시 조선일보의 경제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와 조선닷컴을 통해 공개된 ‘방현철 박사의 머니머니’에선 육동휘 KB자산운용 ETF컨설팅실장과 함께 ‘수소 경제 전망과 투자법’이라는 주제로 얘기를 나눠봤습니다. 육 실장은 2011년부터 10년 넘게 ETF(상장지수펀드) 업계에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KB운용은 지난 2월 전 세계 수소 경제 기업에 투자하는 ETF(상장지수펀드)인 ‘KBSTRAR 글로벌 수소 경제 Indexx ETF’ 등을 출시하는 등 수소 경제 관련 투자 상품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육 실장은 “2020년 수소 생산 시장 규모는 약 1억t 수준으로 화석연료 에너지 시장의 2% 수준이지만 2050년에는 10%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향후 크게 성장할 수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투자를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또 우리나라의 경우 수소차가 2015~2020년 연 70% 가까운 성장을 하고 있는 것도 주목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게다가 국내에서 수소차를 생산하는 현대차 그룹 뿐 아니라 SK, 현대중공업 등 대기업들이 이 시장에 들어오고 있는 것도 눈 여겨 봐야 한다고 했습니다.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산 석유, 천연가스 등을 꺼리게 된 미국과 유럽은 수소를 장기적인 에너지 대안의 하나로 검토하고 있기도 합니다.

육 실장은 생산, 운송, 활용 등 수소 경제 밸류 체인에서 주목할 만한 국내 기업들도 소개했습니다. 예컨대 수소 연료 전지 분야에서 앞서고 있는 두산퓨얼셀, 수소 저장 탱크 등을 만드는 일진하이솔루스, 수소 저장 용기에 쓰이는 소재를 개발하고 있는 효성첨단소재 등의 기술력은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는 것입니다. 다만 아직 한국 기업들은 수소 생산 분야에서는 뒤쳐져 있다고 했습니다. 태양광, 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로 물을 전기 분해해서 생산하는 ‘그린 수소’의 경우 선진국들과 기술 격차가 5~7년 정도 난다는 것입니다.

육 실장은 수소 경제에 투자할 때는 개별 기업을 골라 투자할 경우에는 변동성이 클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변동성을 줄이고 수소 경제를 전반적으로 아우르는 투자를 하기 위해서 ETF로 투자하는 것을 권했습니다. ETF는 여러 기업 주식을 묶음으로 투자해서 증시에 상장해 놓은 투자 상품이기 때문에 초보 투자자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육 실장은 현재 수소 경제를 한 마디로 “동 트기 전이 가장 어둡고 춥다”라고 비유했습니다. 해가 뜨면 급하게 밝아지듯이 급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시장이라는 것입니다. 육 실장은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올해나 내년쯤 수소 경제가 만개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육 실장은 “좋은 기술을 갖고 있는 산업, 미래에 발전 지향적인 산업에 대해서는 조금은 꾹 참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했습니다.

‘방현철 박사의 머니머니’는 화·수·금요일 오후 5시 시장분석, 자산운용, 재테크 전문가, 증권가 고수들의 목소리를 듣는 시간입니다. 영상은 경제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와 조선닷컴을 통해서 공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