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5시 조선일보의 경제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와 조선닷컴을 통해 공개된 ‘방현철 박사의 머니머니’에선 배현기 웰스가이드 대표와 함께 ‘연금투자는 장기투자다’라는 주제로 연금 투자법에 대해 알아 봤습니다. 배 대표는 하나금융그룹에서 17년쯤 일한 후에 2019년 모바일 연금 자문 핀테크 기업인 웰스가이드를 창업했습니다. 배 대표는 연기금, 공제회 등 기관투자자들에 자문도 많이 했던 자산운용 전문가이기도 합니다.
배 대표는 개인이 노후 대비 연금 자산을 마련하기 위해 연금투자를 하려면 우선 필요한 은퇴 자금 규모를 계산하고 자산 배분 원칙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했습니다.
배 대표는 은퇴 자금 규모를 계산할 때 쓸 수 있는 ‘25배의 법칙’을 소개했습니다. ‘25배의 법칙’이란 은퇴 후 첫 해 생활비의 25배에 해당하는 금액이 평생 필요한 노후자금이란 얘기입니다. 예컨대 은퇴 첫 해에 매달 200만원이 필요하다고 한다면, 은퇴 후 첫 해의 연 생활비 2400만원의 25배인 6억원이 노후자금으로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필요 자금 규모를 예상하면 노후자금을 모으기 위한 기간과 매년 적립할 금액 그리고 목표 수익률을 계산할 수 있습니다. 만약 필요 노후자금이 6억원으로 산정됐고, 이미 목돈 1억원을 모은 상황에서 은퇴까지 투자할 수 있는 기간은 20년 남았는데 매월 80만원을 더 넣을 수 있다면 앞으로 매년 5%의 기대수익률이 나오는 투자를 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배 대표는 “저점에 매수해서 고점에 매도하는 전략은 시장 전문가들도 성공하기 어렵다”며 “매달, 매년 일정한 금액을 적립하고,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에 적절한 포트폴리오를 꾸며서 장기적으로 목표 수익률을 달성한다는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했습니다.
연금 투자의 자산 배분으로는 미국의 전통적인 포트폴리오 이론에서 제시하는 주식 대 채권 비율을 ‘60대 40′ 으로 하는 전략이 대표적입니다. 하지만 배 대표는 “글로벌 금융위기, 코로나 팬데믹으로 제로금리가 출현하면서 주식과 채권의 전통적인 상관관계가 깨졌다”며 ‘60대 40 전략’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배 대표는 “누구에게나 보편적인 최적의 포트폴리오는 없다”며 “투자 기간과 본인의 위험 회피 성향에 따라 적절한 비율을 찾아가야 한다”고 했습니다.
배 대표는 “수익률을 높이려면 위험자산의 비중을 높여야 한다”며 위험을 감수해야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다만 은퇴 시점에 다가갈수록 일정하게 위험자산 비중은 줄이고 안전자산 비중은 높여 가는 원칙을 지킬 필요가 있다고 했습니다.
이에 따라 배 대표는 나이에 따라 최적의 자산 배분 비율을 찾아 주는 ‘타깃 데이트 펀드(TDF)’로 연금 투자를 하는 것을 고려해 볼 만 하다고 했습니다. 배 대표는 “TDF는 은퇴 목표 시점이 다가올수록 위험자산 비중을 축소시켜서 자동으로 위험관리를 해주고 목표 시점에 맞춰 자동으로 리밸런싱을 해주므로 매우 편리한 상품”이라고 했습니다. 다만 TDF는 수수료가 높을 수 있다는 건 감안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배 대표는 “연금 투자는 장기 투자이므로 장기적으로 가치가 상승하는 자산을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며 “경제가 성장하고 기업 이익이 증가함에 따라 그 가치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자산인 주식을 연금투자에 꼭 포함해야 하는 이유”라고 했습니다.
‘방현철 박사의 머니머니’는 화·수·금요일 오후 5시 시장분석, 자산운용, 재테크 전문가, 증권가 고수들의 목소리를 듣는 시간입니다. 영상은 경제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와 조선닷컴을 통해서 공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