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5시 조선일보 경제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와 조선닷컴 홈페이지를 통해서 공개된 ‘코인 파헤치기’는 조선일보 경제부 차장이자 경제학 박사인 방현철 기자가 진행자로 나서서 코인 전문가인 이수호 테크M 부사장과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코인 파헤치기’는 글로벌 가상화폐, 암호화폐, 코인 시장의 최근 동향과 대응 전략을 전문가들과 알아보는 토크 쇼입니다.

이수호 부사장은 이날 최근 코인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세 가지 포인트로 ‘비트코인 큰손 두나무’ ‘로켓배송 다음은 코인배송?’ ‘미국도 코인거래소 등록제’을 꼽았습니다.

첫 번째, ‘비트코인 큰손 두나무’입니다. 국내 1위 코인거래소인 업비트의 운영사인 두나무의 비트코인 보유량이 1년새 8배 이상 늘어 7521개를 기록했습니다. 현 시세로 약 4000억원쯤 되는 규모입니다. 이 정도 보유량은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보유량의 5분의1쯤으로 비트코인 업계에서는 큰손으로 부를 수 있는 정도입니다. 두나무의 송치형 회장 스스로도 최근 발표된 억만장자 순위에서 자산 37억달러(약 4조5천100억원)로 한국 8위, 세계 801위에 올랐습니다.

두나무 측은 코인 보유량 증가분은 업비트의 BTC 마켓 수수료라고 설명합니다. BTC마켓은 비트코인으로 다른 코인을 거래하는 시장을 가리킵니다. 업비트의 BTC마켓은 거래액의 0.25%를 수수료로 받고 있습니다. 원화마켓 수수료 0.05%보다 5배 높습니다. BTC마켓은 수수료가 원화마켓보다 비싸지만, 원화마켓에선 거래되지 않는 가상자산을 거래할 수 있습니다. 다만, 코인거래소는 정부 규제로 자체 법인 계좌를 만들지 못하고 회계 처리 기준도 불분명 해서 두나무는 보유하게 된 비트코인을 팔 지는 못하고 묶어 둬야 한다고 합니다.

두 번째, ‘로켓배송 다음은 코인배송?’입니다.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코인이 새로운 트렌드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유통업체들의 블록체인 비즈니스가 코인 발행과 생태계 구축, 실물 경제 활용 등으로 확산되고 있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먼저 SK그룹의 투자전문기업인 SK스퀘어는 최근 자체 가상자산 발행 계획을 공식화하고 이커머스 계열사인 11번가 등 주요 계열사와 함께 코인 적용 계획을 논의 중입니다. 이커머스와 메타버스 등 다양한 영역에 ICT(정보통신기술) 서비스를 연결하는 블록체인 기반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내건 상황입니다. 이 과정에서 11번가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을 지 주목됩니다. 1세대 이커머스 기업으로 불리는 티몬도 연내에 ‘티몬코인(가칭)’ 발행을 추진하는 등 블록체인을 전방위적으로 사업에 접목시키는 중입니다.

세 번째, ‘미국도 코인거래소 등록제’입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미국 내에서 본격적으로 코인의 제도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3월 최초로 가상자산에 대한 행정명령에 서명한 것을 시작으로, 게리 겐슬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은 최근 “가상자산 거래소를 증권사와 유사하게 취급해야 하는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겐슬러 위원장은 가상자산 거래소의 SEC 등록제를 거론했습니다. 민간 자율에 맡기면서도 엄격한 인가제 형태의 규제를 하고 있는 일본과 입출금계좌를 통해 사실상 정부가 직접 관리에 나선 우리나라와 유사한 행보입니다. 단기적인 규제 강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미국을 중심으로 서구에서 빠르게 코인 시장이 대중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조선일보가 마련한 ‘코인 파헤치기’는 매주 목요일 오후 5시 방송됩니다. 함께 즐겨 주시고 ‘좋아요’ ‘구독’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