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5시 조선일보의 경제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와 조선닷컴 홈페이지를 통해 방영된 ‘부자들의 자녀 교육’에서는 ‘사모펀드의 제왕’으로 불리는 스티븐 슈워츠먼 블랙스톤 회장의 경제 금융 교육법에 대한 얘기를 다뤘습니다. 미국 경제 잡지 포브스에 따르면 슈워츠먼 회장(75)의 재산은 330억 달러(약 40조원)에 달합니다.

슈워츠먼 회장은 1985년 사모펀드 운영사인 블랙스톤을 창업해 재산을 일궜습니다. 처음엔 작은 사무실에서 시작한 M&A(인수합병) 자문 부티크였지만, 작년 말 현재 운용자산 8810억 달러로 세계 사모펀드 시장을 주도하는 회사가 됐습니다. 지분 투자로 소유한 회사가 200개가 넘고, 그 회사들에 고용된 사람이 50만명이 넘습니다.

슈워츠먼 회장은 LBO(레버리지 바이아웃, 차입매수) 시장을 개척하고, 미국 최대의 LBO를 성사시킨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LBO는 사들이려는 기업의 자산을 담보로 금융회사에서 빌린 돈으로 그 기업을 인수하는 방식입니다. 어떻게 보면 자기 것도 아닌 대동강 물을 팔았다는 ‘봉이 김선달’식으로 기업을 사고파는 것입니다. 그런데 기업을 사들이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인수 기업을 구조조정해 가치를 올려서 남들이 눈독을 들일 수 있는 기업으로 탈바꿈시키는 것입니다.

슈워츠먼 회장은 그런 측면에서 장기 주식 투자자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가 얘기하는 증시의 천장과 바닥을 알려주는 단서들에 귀 기울여 볼 필요가 있습니다. 슈워츠먼 회장이 밝힌 시장의 천장을 판단하는 신호는 세 가지 입니다. 첫째, 매수자들이 과도한 자신감에 빠져 있다는 것입니다. 매수자들이 ‘이번에는 다르다’고 믿는 때입니다. 둘째, 금융 전망이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는 것입니다. 상대적으로 싼 타인 자본이 넘쳐 나는 시기입니다. 셋째, 부자가 늘어난다는 것입니다. 시장 성장을 초과하는 수익을 달성한 투자자들의 숫자가 점점 늘어나는 때입니다. 개인들이 특별한 투자 전략이나 투자 프로세스가 없어도 ‘우연히’ 돈을 버는 때입니다. 슈워츠먼 회장은 똑똑한 투자자라면 자기 규율과 건전한 리스크 평가를 통해서 지속적으로 수익을 만들어낸다고 합니다.

슈워츠먼 회장은 매수 시기는 언제로 볼까요. 바닥 신호를 봤다고 바로 매수하는 건 아닙니다. 바닥을 치고 시장이 회복되기 시작해서 10~15% 올랐을 때 사라고 합니다. 상승장에서 초기 10~15%의 수익은 포기하고 시장에 들어가라는 조언입니다.

슈워츠먼 회장의 아버지 조지프는 필라델피아에서 ‘슈워츠먼스 커튼 앤드 린넨’이라는 포목점을 운영했습니다. 어머니 알린은 가정주부였습니다. 어머니는 슈워츠먼 회장을 키울 때 딱 한 번 때렸다고 하면서 다음과 같이 회고했습니다. “스티븐은 우리 가족의 가게에서 임시로 일하곤 했다. 한 번은 학생회장 일 때문에 일하기를 원하지 않았다. 나는 아들에게 소리쳤다. ‘돈은 나무에서 열리지 않는다. 네가 이렇게 행복한 생활을 하는 것은 아버지가 열심히 일하기 때문이다.’ 아들은 가게로 갔으며 두 번 다시 그러지 않았다.”

슈워츠먼 회장은 자녀가 둘입니다. 장남 테디는 영화감독입니다. 딸 지비 오원스는 작가입니다. 지비는 작년 6월 아버지의 가르침을 회고하는 글을 썼습니다. 아버지가 가르친 교훈 중 하나는 ‘벽을 두드려 보라(Knock on the walls)’라고 합니다. ‘돌다리도 두드려 보라’는 뜻입니다. 아버지는 새 집을 사러 가서는 아무리 외관이 멋 있어 보여도 꼭 벽이 단단한지 두드려 봤다고 합니다. 이건 집을 볼 때만 그런 게 아니라 인생의 모든 면이 그랬다고 합니다. 그리고 ‘필요 없는 리스크는 감수하지 말아라’라고 가르쳤다고 합니다.

‘부자들의 자녀 교육’은 세계적인 갑부들의 경제 금융 교육법을 나침반 삼아 보통 사람들이 실천할 수 있는 자녀 금융 경제 교육 팁을 알아 보는 시간입니다. 이 시간을 통해 자녀를 부자로 만드는 많은 팁을 찾아 가시길 바랍니다. ‘부자들의 자녀 교육’ 다음 방송은 18일 오후 5시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