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5시 조선일보의 경제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와 조선닷컴을 통해 공개된 ‘방현철 박사의 머니머니’에선 김영우 SK증권 리서치센터장과 함께 ‘반도체 시장 전망과 투자 전략’에 대해 얘기를 나눠봤습니다. 김 센터장은 조선일보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선정한 ‘2021 베스트 애널리스트 평가’에서 반도체/전기전자/디스플레이 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선정됐습니다.

김영우 센터장은 “메모리 반도체의 겨울이 생각보다 약하게 지나가고 있다”라고 했습니다. 작년 8월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메모리에 겨울이 오고 있다’라고 지적했을 때와 비교하면 당초 예상한 것보다는 낫지만 여전히 추운 겨울과 같이 안 좋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김 센터장은 메모리 반도체 업황에 대해서 “하반기엔 나아지고, 내년엔 더 나아지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 했습니다. 지금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극심한 인플레 등으로 스마트폰 등 완제품 판매가 부진하면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나쁜 영향을 받고 있지만, 갈수록 반도체 공급이 수요에 못 미치면서 수급 상황이 역전되고 이는 오히려 반도체 기업 주가에 도움이 되는 상황으로 바뀔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작년 말과 올해 초 증권가 일각에서 나왔던 ‘삼성전자 주가 바닥론’에 대해서 김 센터장은 “인플레와 전쟁으로 인해 1분기에 기대했던 것 만큼 수요가 좋지 않았다”며 “아직은 삼성전자 주가가 매력적이라고 보기에는 이르다”라고 했습니다. 김 센터장은 삼성전자의 실적이 좋아지는 계기가 나올 지 지켜보라고 했습니다. 지금은 삼성전자의 시스템 반도체 사업부와 위탁생산을 담당하는 파운드리 사업부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2~3년 째 계속 하락하고 있는 데 이게 방향을 바꾸는지 주목하라는 것입니다. 김 센터장은 “삼성전자의 주가가 크게 가려면 신성장 동력으로 시스템 반도체와 파운드리 부문 등 비메모리 부문이 잘 될 것이란 말이 나와야 한다”고 했습니다. 김 센터장은 삼성전자의 비메모리 부문에서 반등의 계기가 나올 포인트를 두 가지로 제시했습니다. 첫째, 삼성전자가 개발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에서 발열 등 이슈가 생기지 않고 시장에서 높게 평가하는지 여부입니다. 둘째, 파운드리에서 지금 떠나고 있는 고객들이 돌아온다는 신호가 나올 때입니다.

김 센터장은 올해 전반적인 반도체 시장에 대해 “상반기에는 시스템 반도체의 상황이 낫고, 하반기로 갈수록 메모리 반도체의 상황이 좋아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김 센터장은 메모리 반도체의 장기적인 수요의 경우엔 메타버스 등 새로운 수요처가 생길 것을 감안하면 향후 5년간 굉장히 좋아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다만 김 센터장은 파운드리(위탁생산) 투자를 할 생각이 있는 투자자라면 삼성전자보다는 대만의 TSMC를 눈여겨 보라고 했습니다. 김 센터장은 영상에서 반도체 장비나 소재 쪽에서 주목할 만한 기업에 대해서도 소개했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영상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방현철 박사의 머니머니’는 화·수·금요일 오후 5시 시장분석, 자산운용, 재테크 전문가, 증권가 고수들의 목소리를 듣는 시간입니다. 영상은 경제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와 조선닷컴을 통해서 공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