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전 8시 조선닷컴과 유튜브를 통해 방송된 ‘방현철 박사의 월스트리트’에서는 김일혁 KB증권 애널리스트와 함께 앞으로 미국 증시 전망에 대해 얘기해 봤습니다. 30일 월스트리트 증시는 메모리얼 데이(미국 현충일) 연휴로 휴장을 했습니다. 그래서 전문가의 미국 증시 분석을 마련했습니다.

김일혁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조선일보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공동 주관한 ‘2021년 리서치 우수 증권사 및 베스트 애널리스트’ 평가에서 글로벌 투자전략 분야 1위를 차지했습니다. 글로벌 투자전략 부문에서 3년 연속 베스트 애널리스트 1위로 선정됐습니다. 김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투자전략 중 주로 미국 주식 투자전략을 담당하고 있으며, 애널리스트 경력이 13년쯤 되는 베테랑 분석가입니다.

지난주 월가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한 주간 6.2%, S&P500 6.5%, 나스닥 6.8% 상승했습니다. 다우는 8주 연속 하락하다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S&P500과 나스닥은 7주 연속 하락에서 반등했습니다.

오랜 만에 월가 증시가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김 애널리스트는 “주가가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했습니다. 미국의 경기 우려가 아직 주가에 전부 반영돼 있지 않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기업 이익 전망이 내려가면서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다만, 미국의 소비가 빠르게 약해지고 인플레이션도 통제된다면 연준의 긴축 기조가 바뀌면서 반등할 수 있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했습니다.

방현철 박사의 월스트리트

김 애널리스트는 미국 경제가 짧게 나마 높은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가 겹치는 스태그플레이션을 겪을 것으로 내다 봤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실업률이 급등하지 않는 경기 둔화를 의미하는 ‘연착륙’을 얘기하고 있는데, 김 애널리스트는 ‘연착륙’ 가능성은 낮다고 봤습니다. 그래서 내년에 미 연준이 금리 인하까지는 아니더라도 금리 인상을 멈출 수 있다고 봤습니다.

당분간 주가 하락 리스크가 있다는 분석에도 불구하고 김 애널리스트는 개인 투자자라면 테크주에 대한 저가 매수에 나설 때라고 했습니다. 김 애널리스트는 “장기 투자가 가능한 개인 투자자라면 더 떨어질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지금부터 테크주를 나눠서 사모을 만하다”고 했습니다. 이미 미국 테크주에 많이 투자한 경우에 대해선 “지금은 던지지 말고 하락을 견뎌야 할 때”라고 했습니다.

나스닥의 경우 지난주까지 작년 11월 고점 대비 25% 가까이 떨어진 상태입니다. 그간 주가가 많이 떨어지면서 테크주의 주가 매력이 상당히 높아졌다는 것입니다. 다만, 테크주에 대한 옥석 가리기를 할 것은 권했습니다. 실적이 뒷받침 되는 테크주를 주목하라는 얘기입니다. 김 애널리스트는 “실적은 없이 ‘꿈만 갖고 있는 테크주’들은 당분간 관심을 갖지 않는 게 좋겠다”고 했습니다.

조선일보가 마련한 ‘방현철 박사의 월스트리트’는 경제부 차장이자 경제학 박사인 방현철 기자가 글로벌 경제의 신호등이자 알람 시계 역할을 하는 월스트리트의 시황을 증시 전문가들과 함께 매일 오전 8시 전해 드리는 유튜브 방송입니다. 함께 즐겨 주시고 ‘좋아요’ ‘구독’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