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5시 조선일보의 경제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와 조선닷컴을 통해 공개된 ‘방현철 박사의 머니머니’에선 송용주 대신증권 장기전략리서치부 책임연구위원과 함께 ‘메가트렌드’라는 주제로 얘기를 나눠봤습니다. 메가트렌드는 미국의 미래학자 존 나이스비트가 1982년 출간한 미래사회 예측서인 ‘메가트렌드(Megatrends)’에서 처음 언급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대사회에서 일어나는 거대한 시대적 조류라는 의미입니다. 단기적으로는 10~20년, 장기적으로는 50~100년을 내다보는 거대한 변화의 흐름을 가리키는 개념입니다. 대신증권은 ‘NEXT 메가트렌드’라는 보고서를 통해 주목할 메가트렌드로 지능화, 무인화, 가상화, 탈탄소화 등 네 가지를 꼽았습니다.
연초 이후 증시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긴 호흡으로 장기 투자를 고민하는 투자자들은 하락장을 이용해서 자신이 원하는 테마의 주식을 투자 꾸러미에 담기도 합니다. 송용주 연구위원은 “최근 신산업에 대한 단기 투자 리스크는 커진 상황”이라며 “신산업에 투자할 때는 구조적인 산업 변화에 편승할 수 있는 ‘메가트렌드’가 뭔지 선별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습니다.
송 연구위원은 영상에서 지능화 트렌드와 연관된 기업으로는 AI(인공지능) 등에 선제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을 들었습니다. 무인화 트렌드와 관련된 기업으로는 모빌리티(이동편의) 기업들을 사례로 들었습니다. 가상화나 탈탄소화 관련 기업들도 추가적인 영상에서 소개할 예정입니다.
송 연구위원은 신산업 메가트렌드에 장기적으로 투자할 때는 개별 기업 주식보다는 ETF(상장지수펀드)로 투자하는 방식을 고민해 보라고 했습니다. ETF는 여러 기업에 묶어서 투자하는 펀드를 주식 시장에 상장시킨 것입니다. 송 연구위원은 “ETF는 여러 종목에 분산 투자가 가능하고 시장 변화에 따라서 개별 기업 투자 비중을 조정하는 기능도 있다”며 “시장 변화에 따라서 도태되는 기업을 걸러내는 효과가 있다”고 했습니다. 신산업에 투자할 때는 과거 컴퓨팅 산업의 IBM, 인터넷 산업의 야후, 휴대폰 산업의 노키아 등에서 볼 수 있듯이 1등 기업에 투자했더라도 혁신 트렌드에 뒤쳐질 경우 투자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ETF에 투자하면 운용사가 이런 기업들을 걸러 내는 일을 투자자를 대신해서 해 줄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송 연구위원은 “메가트렌드가 발생하는 초기에는 ETF로 분산 투자하다가, 나중에 시장이 성숙해지면 시장 지배 기업에 직접 투자하는 비중을 늘려가는 것도 좋은 전략 중 하나”라고 덧붙였습니다.
‘방현철 박사의 머니머니’는 월·수·금요일 오후 5시 시장분석, 자산운용, 재테크 전문가, 증권가 고수들의 목소리를 듣는 시간입니다. 영상은 경제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와 조선닷컴을 통해서 공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