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산업 메가트렌드에 투자할 때는 ETF(상장지수펀드)를 활용하세요.”

17일 오후 5시 조선일보의 경제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와 조선닷컴을 통해 공개된 ‘방현철 박사의 머니머니’에선 송용주 대신증권 장기전략리서치부 책임연구위원과 함께 ‘메가트렌드에 ETF(상장지수펀드)로 투자하는 법’에 대해 얘기를 나눠봤습니다.

메가트렌드는 미국의 미래학자 존 나이스비트가 1982년 만든 용어로, 10~20년 넘게 장기로 벌어지는 거대한 변화의 흐름을 가리키는 개념입니다. 시장의 단기적인 출렁임에서 벗어나 장기 투자 전략을 세우기 위해서는 이렇게 긴 기간을 흐르는 메가트렌드를 짚어 보는 게 필요합니다. 대신증권은 ‘NEXT 메가트렌드’라는 보고서를 통해 주목할 메가트렌드로 지능화, 무인화, 가상화, 탈탄소화 등 네 가지를 꼽았습니다.

지능화 테마는 AI(인공지능)와 양자 컴퓨팅 등을 가리킵니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구글의 모회사) 등을 관련 기업으로 들 수 있다고 했습니다. 무인화는 자율주행, 전기차, 산업용 로봇 등을 들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전기차 회사인 테슬라 외에도 현대차, GM 등 기존 자동차 회사도 자율주행과 전기차에 뛰어들고 있어 관심을 둘만 하다고 했습니다.

가상화는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블록체인, 가상화폐 등의 트렌드를 가리킵니다. 송 책임연구위원은 관련 기업으로는 메타플랫폼, 마이크로소프트, 로블록스, 네이버 등과 3D 게임 개발 엔진을 개발한 유니티 등을 들었습니다. 탈탄소화는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2차전지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송 책임연구위원은 탈탄소화 테마로는 미국 태양광 기업인 엔페이즈 에너지, 재생 에너지 발전 기업인 넥스테라 에너지, 세계 최대 풍력 터빈 제조사인 베스타스, 수소 연료전지의 선두주자인 플러그파워 등을 주목해 볼만 하다고 했습니다. 국내에는 태양광 기업인 한화솔루션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전기차 관련 종목인 테슬라나 BYD 등과 2차 전지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도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고 했습니다.

영상에서 송 책임연구위원은 네 가지 메가트렌드에 투자할 수 있는 개별 기업도 소개했지만, 여러 기업을 묶어서 투자할 수 있는 ETF도 소개했습니다. ETF는 여러 종목에 분산 투자가 가능하고 시장이 변화하는 데 따라서 개별 기업에 대한 투자 비중도 조정해주는 기능도 있다는 것입니다. 송 책임연구위원은 “과거 컴퓨팅 산업의 IBM, 인터넷 산업의 야후, 휴대폰 산업의 노키아 등에서 볼 수 있듯이 1등 기업에 투자했더라도 혁신 트렌드에 뒤쳐질 경우 투자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며 “ETF는 이같이 시장 변화에 따라서 도태되는 기업을 걸러내는 효과가 있다”고 했습니다. 송 책임연구위원은 “메가트렌드가 발생하는 초기에는 ETF로 분산 투자하다가, 나중에 시장이 성숙해지면 시장 지배 기업에 직접 투자하는 비중을 늘려가는 것도 좋은 전략 중 하나”라고 했습니다.

송 책임연구위원은 “멈추지 않는 시대 흐름 속에서 4차 산업혁명은 대세라고 본다”며 “이런 메가트렌드에 투자한다면 장기적으로는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방현철 박사의 머니머니’는 월·수·금요일 오후 5시 시장분석, 자산운용, 재테크 전문가, 증권가 고수들의 목소리를 듣는 시간입니다. 영상은 경제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와 조선닷컴을 통해서 공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