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5시 조선일보의 경제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와 조선닷컴을 통해 공개된 ‘방현철 박사의 머니머니’에선 신환종 NH투자증권 FICC리서치센터장과 함께 ‘하반기 시장 전망과 투자 전략’이라는 주제로 얘기를 나눠봤습니다. 신환종 센터장의 증권가 경력은 23년쯤 됩니다. 현재 NH투자증권에서 주식을 제외한 모든 투자 상품, 즉 채권(Fixed Income), 외환(Currency), 원자재(Commodity) 등을 총괄하는 FICC 리서치센터장을 맡고 있습니다.

신 센터장은 지금의 투자 아이디어를 달라는 질문에 “채권의 시대가 왔다”고 했습니다. 신 센터장은 “채권은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거의 다 왔거나 정점을 지나 내려갈 때 투자해서, 서서히 금리가 내려가고 물가가 하락할 때 투자 비중을 줄여야 한다”며 “‘인플레이션 때 채권은 쓰레기’라는 말은 인플레이션 초기에나 교과서적으로 하는 말”이라고 했습니다. 신 센터장은 “지금은 국채부터 삼성이나 현대차와 같은 우량 기업의 회사채 등에 투자해야 하고, 퇴직연금에도 채권 투자 비중이 높은 상품을 늘려야 한다”고 했습니다.

최근 국내의 10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연 3.5%가 넘어가고 있습니다. 신 센터장은 “10년 전에 국고채 30년 짜리 수익률이 연 5.5%였는데, 지금은 찾아볼 수 없는 높은 금리”라며 “마찬가지로 앞으로 10년 사이에 국고채 10년 짜리에서 연 3.5%가 넘는 수익률을 볼 수 없을 것이기 때문에 지금 투자해야 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앞으로 한국의 성장률이 1% 대로 낮아질 가능성이 높은데, 그때가 되면 이런 수준의 수익률을 주는 국고채를 찾아볼 수 없을 것이란 얘기입니다.

신 센터장은 물가가 상승하는 국면이기는 하지만, 1970년대와 같은 ‘그레이트 인플레이션(great inflaion)’ 시대는 아닐 것이라고 했습니다. 신 센터장은 현재 인플레이션 상황을 1970년대와 비교해서 두 가지 유사점과 두 가지 상이점을 들었습니다. 우선 유사점은 각국의 경제철학이 국가의 개입을 중시하는 케인스주의에 바탕을 두고 있다는 것과 지정학적 위기로 인해서 에너지 가격이 폭등했다는 것을 들었습니다. 다른 점으로는 연준의 스탠스와 달러의 위상이 다르다는 것을 들었습니다. 신 센터장은 “1970년대에 연준은 무기력했지만, 지금은 금리를 강하게 올리면서 어떻게든 인플레이션을 잡으려고 하고 있다”며 “달러의 위상도 1970년대는 브레튼우즈 체제의 붕괴로 달러의 위기라는 말까지 나왔지만 지금은 오히려 달러가 강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습니다. 결론적으로 현재 인플레이션은 1970년대에 미국이 10%가 넘는 높은 물가 상승률을 보였던 것과 같은 수준으로는 가지 않을 것이란 얘기입니다.

다만, 향후 올해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예상대로 5% 중반으로 갈지, 아니면 월가 일각의 예상처럼 6~7%대를 유지할 지에 따라서 미 연준이 더 강한 정책을 펼지가 결정될 것으로 봤습니다. 하지만 이미 국내 금리는 과도하게 반응하는 오버슈팅(일시적으로 과열 상승) 구간에 들어간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채권 투자에 나설 때라고 본 것입니다. 신 센터장은 “국채, 회사채 등 여러 가지 채권 투자를 통해서 자산 투자의 영역을 넓힐 수 있는 기회로 판단된다”고 했습니다.

‘방현철 박사의 머니머니’는 월·수·금요일 오후 5시 시장분석, 자산운용, 재테크 전문가, 증권가 고수들의 목소리를 듣는 시간입니다. 영상은 경제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와 조선닷컴을 통해서 공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