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5시 조선일보의 경제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와 조선닷컴을 통해 공개된 ‘방현철 박사의 머니머니’에선 김태홍 그로쓰힐자산운용 대표와 함께 ‘하반기 시장 전망과 투자 전략’에 대해 얘기를 나눠봤습니다.
김태홍 대표는 하반기에 가장 큰 리스크인 높은 인플레이션을 공급망 병목, 에너지 가격 폭등, 실질적인 경기 요인 등 세 가지 요인으로 나눠 분석했습니다. 김 대표는 공급망 병목은 해소되는 추세라고 했습니다. 또 경기는 미국의 긴축 정책으로 인해 약간의 둔화가 예상된다고 했습니다.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는 예측하기가 어려워 에너지 가격이 언제 하락세로 돌어설지 정확히 전망하기는 어렵다고 했습니다. 김 대표는 “물가 상승이 둔화되기는 하겠지만, 정확한 시점을 맞추기는 어렵다”며 “크게 봐서 3분기쯤 되면 물가가 꺾일 수 있다고 볼 수 있겠다”고 했습니다.
김 대표는 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 시기를 분석한 결과를 제시하면서, 당시 물가가 12.5%를 찍고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된 후에는 S&P500, 나스닥 주가가 반등했다면서 올해 하반기에도 물가가 확실하게 꺾이는 게 보이면 주가가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습니다.
김 대표는 이런 상황 아래에서 투자 아이디어로 세 가지를 제시했습니다. 첫째, 경기에 둔감한 업종을 주목하라고 했습니다. 경기가 둔화되고 나빠지고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아예 경기 흐름을 잘 타지 않거나 경기에 영향을 덜 받는 업종을 찾아 보자는 것입니다. 김 대표는 엔터테인먼트나 명품 등은 경기 흐름과 같이 움직이기 보다는 적극적인 수요층인 팬덤 형성 여부에 따라 수익이 좌우된다고 했습니다.
둘째, 가격을 전가해서 인플레이션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업종입니다. 김 대표는 이런 업종으로는 정유나 조선을 꼽았습니다. 정유 업종은 유가 상승을 가격에 전가할 수 있고, 조선 업종은 선박의 수요처인 해운사들이 강한 해운 수요로 인해서 돈을 많이 벌고 있어 가격 전가가 상대적으로 쉬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음식료 업종 중에서도 주류와 같이 가격을 상대적으로 쉽게 올릴 수 있는 업종도 주목해 볼만 하다고 했습니다.
셋째, 장기적인 투자 사이클에 들어가서 기업 실적이 좋아지는 업종입니다. 김 대표는 이런 업종으로는 대표적으로 2차전지 소재 업종을 꼽았습니다. 김 대표는 “2차 전지 소재 업종은 현재 투자 사이클에 가장 강력하게 들어가 있고, 향후 3년 동안 전체적인 생산능력이 3배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이미 받은 주문을 갖고 증설을 하고 있고, 가격도 전가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2~3년을 보는 장기 투자 업종으로 적합하다고 본다고 했습니다.
김태홍 대표는 증권가 경력이 27년 정도 됩니다. 미래에셋 등에서 이름을 날린 ‘스타 펀드 매니저’ 출신으로 현재는 자산운용사를 경영하고 있습니다. 2012년 그로쓰힐투자자문을 창업했고, 이후 2015년 그로쓰힐자산운용으로 전환했습니다. 운용자산은 작년 말 기준 6400억원 정도입니다.
‘방현철 박사의 머니머니’는 월·수·금요일 오후 5시 시장분석, 자산운용, 재테크 전문가, 증권가 고수들의 목소리를 듣는 시간입니다. 영상은 경제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와 조선닷컴을 통해서 공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