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5시 조선일보 경제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와 조선닷컴 홈페이지를 통해서 방영된 ‘코인 파헤치기’는 코인 전문가인 고란 알고란 대표가 출연했습니다.

고 대표는 최근 코인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3가지 포인트로 ‘테라 후폭풍’ ‘코인판 JP모건’ ‘크립토 윈터 vs 서머 세일’을 꼽았습니다.

[코인판 JP모건의 정체 영상에 확인] : https://youtu.be/LedfC6WZpF8

첫 번째, ‘테라 후폭풍’입니다. 스테이블 코인(가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한다는 코인)인 테라의 폭락 사태 이후 글로벌 코인 시장에서 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일부 코인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면서 생기는 일입니다. 암호화폐 대출 플랫폼인 셀시우스는 지난 12일 인출과 계좌이체를 중단했습니다. 파산 절차를 밟을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홍콩의 바벨파이낸스도 예치된 코인 인출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미국의 핀블록스는 하루 출금액을 500달러로 제한하면서 대규모 인출 사태를 겪고 있습니다. 유명한 가상화폐 전문 헤지펀드인 스리 애로즈 캐피털은 파산했습니다. 달러 자산을 예치금으로 보유하고 있는 스테이블 코인인 USDT(테더)에 대한 불안감도 터져 나오면서 헤지펀드들이 USDT에 대한 공매도를 늘린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코인 시장이 언제나 안정될 지 끝을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두 번째, ‘코인판 JP모건’입니다. 글로벌 코인 거래소 FTX의 최고경영자(CEO)인 샘 뱅크먼 프라이드가 최근 경영난을 겪고 있는 코인 기업들에 대한 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FTX는 코인 대출업체 블록파이에 2억5000만 달러(약 3200억원)의 단기 신용 자금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또 코인 중개 서비스인 보이저디지털에는 5억 달러의 대출 계약을 맺어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샘 뱅크먼 프라이드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우리 자신에게 손해가 되더라도 위기의 전염을 막기 위해 개입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그 일을 일으킨 사람이 아니거나 그 일에 가담하지 않았더라도 시장에 개입하는 것이 생태계에 건강한 것이라 생각하며 생태계가 성장하고 번성하도록 도울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FTX의 이 같은 행보가 과거 금융위기 때 곤경에 빠진 시장을 구한 투자은행과 비슷한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일부에선 “샘 뱅크먼 프라이드가 새로운 JP모건이 됐다”며 “대공황 때 JP모건의 방식대로 가상화폐 시장을 곤경에서 구하고 있다”고 평가합니다.

세 번째, ‘크립토 윈터 vs 서머 세일’입니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은 상승장이 시작되던 지난 2020년 12월과 비슷해졌습니다. 시장에서는 코인 시장에 추세적인 약세장이 왔다고 해서 ‘크립토 윈터(암호화폐의 겨울)’가 왔다는 말을 합니다. 크립토 윈터가 언제 끝날지는 예측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베스트셀러 ‘블랙스완’의 저자인 나심 탈레브는 트위터 통해 “’크립토 윈터’란 단어에 오류가 있다”며 “겨울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면 이후 봄이 뒤따를 것임을 암시하게 된다. 이러한 계절성 개념에는 오류가 있다”고 했습니다. 탈레브는 “겨울이 일시적이지 않을 수 있다. 사실은 영구적이고 피할수 없는 빙하기일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코인 전문 벤처캐피털인 아웃라이어 벤처스의 CEO 제이미 버크는 지금을 크립토 윈터가 아닌 ‘서머 세일’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저가에 매수할 기회라는 것입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최근 보고서 통해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얼어붙지 않았다”고 진단하기도 했습니다. 보고서는 “토큰 가격 하락과 생태계 종말을 암시하는 언론 매체의 제목에도 불구하고 투자자 참여는 계속 성장하고 있으며, 블록체인 기술의 급속한 발전과 파괴적 성격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코인 파헤치기’는 매주 목요일 오후 5시 방송됩니다. 함께해주시고 ‘좋아요’ ‘구독’ 부탁 드립니다.

[코인판 JP모건의 정체 영상에 확인] : https://youtu.be/LedfC6WZpF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