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멸하는 지방의 시골 마을과 협업해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스타트업이 주목받고 있다.
스타트업 ‘브로컬리컴퍼니’는 전국을 찾아다니며 제휴를 맺어 각 지역 특산물로 비건(엄격한 채식주의) 화장품과 소비재를 만든다.
비건 화장품 owndo°(나의온도)는 전남 화순 수만리의 ‘구절초’로 만든 것이다. 에센스, 크림, 토너, 세럼 등으로 구성됐다. 김지영 브로컬리컴퍼니 대표는 “구절초는 피부 항염, 진정 효과가 있고 혈액순환도 돕는다고 한다”며 “구절초를 화장품으로 만들기 위해 특허도 등록했다”고 설명했다. 화장품 용기는 재활용 소재로 만든다.
유기농 소비재 UGLYCHIC(어글리시크)는 상품성이 없는 못난이 농산물로 여성청결제, 선크림, 콜라겐 등을 만든다. 제주도의 풋귤, 경북 영덕의 복숭아, 전북 무주의 사과 등을 원료로 쓴다.
올리브영, 롯데면세점 등에 진출했으며, 온라인 쇼핑몰 ‘메타샵’에서 최저가 판매 행사를 하고 있다. 북미, 독일, 일본 등에 제품을 수출하고, 디캠프(은행권청년창업재단)가 주최한 창업경진대회 본선에 진출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김지영 대표는 “규모의 경제를 일궈 보다 많은 농가의 소득 증진에 기여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박유연 기자
사진설명 : 전남 화순의 구절초로 만든 비건 화장품 owndo°(나의온도) /브로컬리컴퍼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