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5시 조선일보의 경제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와 조선닷컴을 통해 공개된 ‘방현철 박사의 머니머니’에서는 하워드 막스 오크트리캐피털 회장과 인터뷰를 공개했습니다. 주제는 ‘하워드 막스가 본 테크 버블’입니다. 하워드 막스 회장은 월가의 대표적인 가치 투자자로 꼽힙니다. 1995년 막스 회장이 만든 오크트리캐피털은 1640억달러(약 213조원)를 굴리는 초대형 자산운용사로 글로벌 채권·주식·부동산 시장에 두루 참가합니다. 막스 회장이 투자 철학을 적어 때때로 발표하는 ‘메모’(보고서)는 워런 버핏이 “메일함에 있으면 그것부터 읽는다”고 할 정도로 영향력이 큽니다.

[하워드 막스의 증시 전망 영상으로 확인] : https://youtu.be/u3cZl2lNUKw

하워드 막스 회장은 지금과 2000년의 닷컴 거품 붕괴 때의 차이를 수익을 내는 회사가 있는 것과 없는 것으로 봤습니다. 지금은 아마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메타)과 같이 수익을 낸 지 10~20년 된 강한 테크 회사들이 있지만, 당시에는 허상 뿐인 회사들이 대부분이었다는 것입니다.

인터뷰는 김신영 조선일보 경제부 금융팀장이 진행했습니다. 다음은 인터뷰 중 주요 내용입니다.

-2000년 이른바 ‘닷컴 거품’이 붕괴했을 때 많은 회사가 사라졌는데, 그런 일은 없을까.

“지금과 닷컴 거품 때와는 공통점·차이점이 모두 있다. 개인 투자자가 많이 유입됐고, 인터넷 관련 기술주들이 특히 많이 오르며 거품을 주도했다는 점이 비슷하다. 차이는 기업이다. 1990년대 말 대부분의 사람은 인터넷이 무엇인지도 몰랐다. 어떤 회사들은 매출도 없는 상태로 상장을 했고 사람들은 이 회사들이 인터넷이라는 미지의 무언가를 통해 성공하리라고 맹목적으로 믿었다가 큰 손실을 보았다. 지금은 다르다. 아마존·애플·마이크로소프트(MS)·페이스북(메타) 같은 기업은 수익을 낸 지 10~30년씩 된 강한 회사들이다. 시장 전반의 상황이 악화하면 MS 같은 우량한 회사의 주가가 매우 저렴해지는 때가 온다. 1990년대 말 존재했던 허상뿐인 회사는 ‘저렴하다’는 개념 자체가 존재할 수가 없었다. 매우 큰 차이다.”

-닷컴 거품 당시 인터넷처럼, 사람들이 무엇인지 모르면서 투자하는 자산이 가상화폐 아닐까. 어떻게 전망하나.

“개인적으로는 매우 부정적이다. 현금 흐름도 용처도 없으니까. 반면 내 아들을 포함한 젊은 세대는 가상화폐에 큰 잠재력이 있다고 믿는다. 가상화폐의 가치를 판단하려면 좀 더 긴 시간, 아마도 10년 정도는 필요할 듯하다. 비트코인은 2020년 초엔 5000달러대를 오가다가 7만달러 가까이 가더니 최근 1만7000달러대까지 하락했다. 이런 극심한 변동성 자체가 아직 이 자산의 가치에 대한 논란이 진행 중이라는 뜻이라고 본다. 그래서 최종 판단은 유보하겠다.”

-약세장을 처음 만나 공포에 질린 초보 투자자에게 조언한다면.

“투자는 원래 어렵다. 법률·의료·노무 등을 ‘셀프’로 하지 않듯이 경영이나 회계를 모른다면 직접 종목을 고르지 않아야 한다. ‘이 주식, 멋진데’ 같은 무모한 결정을 내리고 성공을 바랄 수는 없다. 이미 주식을 사서 물려 있는 상황이고 그대로 있기 불안하다면 주식을 모두 팔고 남는 돈을 은행에 넣어두기보다는, ETF(상장주식펀드)를 포함한 펀드로 돈을 옮겨 놓길 권한다. 그래야 언젠가 회복될 시장에 참가해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방현철 박사의 머니머니’는 월·수·금요일 오후 5시 시장분석, 자산운용, 재테크 전문가, 증권가 고수들의 목소리를 듣는 시간입니다. 영상은 경제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와 조선닷컴을 통해서 공개됩니다.

[하워드 막스의 증시 전망 영상으로 확인] : https://youtu.be/u3cZl2lNUK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