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강원도 양양 해변에서 만난 커플이 조선일보 라인업 취재팀에 2022년 수영복 트렌드를 설명하다 웃음이 터진 상황. /유튜브 채널 '라인업 LineUp'
기자: 요즘 젊은 사람들, 왜 하필 양양에 몰리는 거죠?
인터뷰이(MZ세대): 서울에서 가깝고, 외국 바이브(vibe·느낌)와 인스타 감성이 넘쳐요. 전국에서 제일 큰 서핑 성지이기도 하고요.
2022년 8월 23일, 양양 '서피비치'

‘세상의 모든 줄서기, 라인업!’팀은 지난 23일 MZ세대 대표 휴양지로 떠오른 강원도 양양 해변을 찾았습니다. 라인업 취재팀이 앞서 보도한 서울 압구정 로데오·용산 이태원거리보다, 요즘 양양 열기가 더 뜨겁다는 얘기를 확인하기 위해서였습니다.

2022년 8월, 양양의 낮과 밤. /유튜브 채널 '라인업 LineUp'

양양은 인구 수(2만8000명)로 보면 강원도 18개 시·군 가운데 14번째로 꼽히는, 아주 작은 고장입니다. 하지만 2030세대 사이에선 부산이나 제주 못지 않은 핫한 휴양지로 통하고 있죠. 이곳 관광 산업을 일으킨 핵심 축은 바로 ‘서핑 문화’입니다. 낮에는 서핑을 배우고, 해질녘 파티를 즐긴 뒤, 밤이면 게스트하우스에서 사람들과 교류하는 양양 여행이 청년층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인구 2만8000명 소도시 양양은 서핑의 메카로 떠오르면서 MZ세대 대표 휴양지로 거듭났다. 사진은 1990년대와 2020년대 양양 해변 모습. /강원 양양군청

라인업 취재팀이 찾아간 23일에도 양양 해변에는 검은 전신 수트를 입은 서핑족이 가득했습니다. 서퍼 열에 여덟은 MZ세대. 이곳 서핑 문화에는 요즘 2030이 반응하는 다양한 트렌드가 녹아있어 흥미로웠습니다.

△운동으로 건강과 즐거움을 챙기는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해양 오염을 우려하고 자연 보호에 앞장서는 ‘필(必)환경’ 움직임 △해변 공유 오피스에서 원격 근무를 한 뒤, 퇴근하면 서핑하러 달려나가는 ‘워케이션(Workcation)’ 문화 △스포츠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휴식에 나서는 ‘스포츠케이션(Sportscation)’ 열풍까지! 경영 컨설팅 업체나 증권사 분석 보고서에서 접하던 MZ세대 라이프 스타일을 확인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였습니다.

23일 강원도 양양 해변에서 만난 사람들. /유튜브 채널 '라인업 LineUp'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양양은 지난 2020년 전국에서 관광객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지역이었습니다. 이곳 관광 산업은 올해에도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올 1~7월 양양을 찾은 관광객은 지난해 동기 대비 21.9% 많았고, 신용카드 지출액은 37.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연스럽게 패션·식음료·마트·자동차 등 다양한 브랜드들이 양양에 몰려들기 시작했습니다. 연 50만명이 찾는 양양 ‘서피비치’는 요즘 유통업계에서 가장 핫한 ‘팝업 스토어’ 성지로 통합니다. 롯데마트는 현재 이곳에서 ‘블랙위너수박’ 주스를 팔고 있고, 현대자동차는 ‘N 브랜드’ 홍보를 위해 백사장에 자동차를 가져다 놨습니다. 얼마 전까지 패션기업 한섬은 부채를, LF는 비치백을 팔았죠. 조니워커·몽키숄더·하이네켄 같은 주류 브랜드도 양양 서핑족을 겨냥한 홍보에 열을 올렸습니다.

23일 강원도 양양 해변에서 만난 사람들. /유튜브 채널 '라인업 LineUp'

라인업 취재팀이 담아 온 ‘2022 MZ세대 피서법’ 영상을 통해 ‘몰디브 가서 모히또 한 잔’이 부럽지 않은 ‘양양 바이브’를 한껏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1990년대 방송 뉴스를 패러디해 만든 ‘라인업 현장취재’ 강원도 양양 편은 유튜브 채널 ‘라인업 LineUp’에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영상 바로보기] https://youtu.be/pSJjDIWVrA4

◇압구정·이태원보다 핫한 시골이 있다? 라인업 현장취재 미리보기

[앵커]

아직까지 도시에 남아계신 분들은 좀 섭섭하시겠습니다. 수백만 피서객이 바다와 산, 계곡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는 가운데,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인기 휴양지로 떠오른 지역이 있다고 합니다. 올 여름 신세대들의 피서법은 어떤지 강원도 양양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한경진 기자?

1990년대 방송 뉴스를 패러디해 만든 '라인업 현장취재' 강원도 양양 편. 조선일보 배성규 논설위원이 '90년대 뉴스 앵커' 역할을 맡아 'MZ세대의 더위 사냥' 소식을 전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라인업 LineUp'

[리포트]

네, 저는 지금 엠제트 세대의 서핑 메카이자, 대표적인 여름 휴양지로 떠오른 강원도 양양 인구 해수욕장에 나와있습니다. 이곳 해변에는 현재 500여명에 달하는 엠제트 세대가 궂은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해수욕을 즐기고 있습니다.

①양양에서 가장 유명한 놀 거리는 바로 써-핑. 작은 보드에 몸을 싣고 파도를 오르내리며 높이와 속도, 기술을 겨루는 해양 스포츠 써-핑은 찰나의 스릴과 쾌락을 좇는 엠제트 세대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하와이 와이키키,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 플로리다 마이애미에서 성행해 온 미제 스포츠인 서핑이 양양에 상륙한 때는 20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지만, 엠제트 세대 관광객들이 본격적으로 몰려든 건 지난 3~4년 사이 일입니다.

23일 강원도 양양 서피비치에서 만난 사람들. /유튜브 채널 '라인업 LineUp'

②이곳은 인구해변에서 자동차로 10분 거리이자 인스타 핫플로도 유명한 ‘서피비치’ 입니다. 보시다시피 해먹과 소파, 선베드 등 미제 해양 문화의 산물이 즐비합니다. 마치 외국의 여느 해변가에 온 것 같은 풍경입니다.

③저녁 9시, 주변이 어둑어둑해지자 해수욕장 근처 음식점과 맥주펍, 라운지, 야외 클럽이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합니다. 곳곳에서 흥겨운 음악과 함께 파티가 시작되자, 물장난을 마친 엠제트 세대가 이제 불장난을 시작하려는 듯, 한껏 꾸민 토-탈 패션으로 집결하고 있습니다.

☞전체 영상은 유튜브 ‘라인업’ 채널에서 확인하세요!

#STORY 조선일보 한경진 기자

#VIDEO 스튜디오광화문 이예은 PD·김민석 PD·김서현 인턴PD

#유튜브 바로가기 [EP.23 인싸들만 간다는 양양 서핑 여행의 충격 실체?(레전드 방송사고)] https://youtu.be/pSJjDIWVrA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