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경제를 침체에 빠진 것으로 봐야 하는지 아닌지를 놓고 논쟁이 뜨겁다.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 등이 나타나는 한 편으로, 고용시장이 여전히 견조하는 등 반대의 모습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김지섭 기자가 조선일보 머니 채널에 출연해 경기 침체 논란을 다뤘다.

[최근 미국 경제 분석 영상으로 확인] : https://youtu.be/3LgsTpA8AD8

지난달 미국의 비농업 취업자 수는 전월보다 52만8000명 늘면서 시장 예상치(25만명)를 두 배 이상 웃돌았다. 실업률은 사상 최저 수준인 3.6%를 4개월(3~6월)간 유지하더니 지난달에는 3.5%까지 떨어졌다.

임금까지 오르며 고용의 ‘양과 질’이 모두 좋아지는 모습이다. 미국의 시간당 임금은 최근 3개월(5~7월) 연속 상승하며 지난달 0.5%(전월 대비)에 근접했다.

그럼에도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졌다거나 최소한 침체로 가는 길목에 서 있다고 볼 수 있는 숫자들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지난 4월 이후 오름세를 보이는 게 대표적이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해당 건수는 지난 4월 첫 주(16만7000건)에 연저점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상승해 이달 첫 주에는 26만건을 기록했다.

팬데믹을 거치며 외국인 노동자 유입이 크게 줄어든 게 착시를 일으킨다는 분석도 있다. 2015~2016년 미국으로의 순유입 이민자는 100만명 정도였는데 2020~2021년에는 25만명까지 급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런 점들을 근거로 미국이 현재 “고용 호조 속 경기 침체(jobful recession)에 해당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닥터 둠(doom·파멸)’으로 유명한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교수는 최근 블룸버그에 “심각한 경기 후퇴 속에 부채·금융 위기를 겪을 요소들이 산재해 있다”며 “이것(경기 침체)이 짧고 얕을 것이라는 생각은 망상”이라고 했다.

[최근 미국 경제 분석 영상으로 확인] : https://youtu.be/3LgsTpA8AD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