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5시 조선일보의 경제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와 조선닷컴을 통해 공개된 ‘방현철 박사의 머니머니’에선 장재철 KB국민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와 함께 ‘미국은 침체인가, 아닌가’라는 주제로 얘기를 나눠봤습니다.
[KB 장재철의 주가 전망 영상으로 확인] : https://youtu.be/pojmRanZchQ
장재철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가 올해 1~2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을 두고 ‘기술적 침체’라고 했습니다. 미국의 경제 성장률은 1분기 -1.6%, 2분기 -0.6%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장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아직 진짜 침체는 오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미국 경제는 올해 하반기에 다소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연말쯤 다시 하강을 시작할 것으로 봤습니다. KB국민은행이 자체적으로 만든 미국의 경기 예측 모델에 따르면, 내년 3월부터 미국의 침체 확률이 20%를 넘어 간다고 했습니다. 그 이후로 침체 확률이 더 높아진다고 했습니다. 장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내년 2~3분기에 미국 경기의 저점이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습니다. 다만 내년에 나타날 미국의 경기 침체는 과거보다 깊지는 않을 것으로 봤습니다. 과거와 달리 고용 시장이 견조한데다 인프라 투자에 따른 경기 부양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한편 지난 1~2분기에 나타난 ‘기술적 침체’를 두고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등은 실업률이 낮고 고용 시장이 강한 모습을 보이는 것을 들면서 침체는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낮추면서도 경기 침체에 빠지지 않는 ‘연착륙’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장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과거 경기 침체기의 실업률 자료를 내보이면서 “미국의 실업률이 낮다고 해서 경기 침체가 아닌 것은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1948년 이후 12번의 경기 침체기를 보면, 9번의 경우에 경기 침체 시작 시점에 실업률이 자연실업률보다 낮았다는 것입니다. 자연실업률은 경제의 기초 체력으로 감내할 수 있는 정상적인 실업률로 경제가 과열되지도 않고 침체로도 빠지지 않는 수준의 실업률을 가리킵니다. 예컨대 가장 최근 경기 하강 기간인 2019년 4분기~2020년1분기의 경우 미국 의회예산처가 집계한 자연실업률은 4.4%였고, 시작 시점의 실업률은 3.6%에 불과했다는 것입니다. 올해도 미국의 8월 실업률은 3.7%에 불과합니다.
장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연말까지 주가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대비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장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의 침체는 내년 2~3분기에나 바닥을 보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최근의 주가 상승은 ‘베어마켓 랠리(하락장 속에서 일시적인 상승세)’로 볼 수 있다”고 했습니다. 다만, 주가는 경기보다 선행하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미국 경제가 바닥으로 가기 이전에 주가가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고 했습니다. 장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경기 사이클 자체는 내년 하반기 되면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너무 비관적인 필요는 없다”고 했습니다.
장재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을 거쳐 시티그룹, KB증권 등에서 이코노미스트로 일했고 현재는 KB국민은행에서 자본시장그룹 본부장으로서 수석이코노미스트를 맡고 있습니다.
‘방현철 박사의 머니머니’는 월·수·금요일 오후 5시 시장분석, 자산운용, 재테크 전문가, 증권가 고수들의 목소리를 듣는 시간입니다. 영상은 경제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와 조선닷컴을 통해서 공개됩니다.
[KB 장재철의 주가 전망 영상으로 확인] : https://youtu.be/pojmRanZch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