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5시 조선일보의 경제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와 조선닷컴을 통해 공개된 ‘방현철 박사의 머니머니’에선 신성호 IBK투자증권 전 대표와 함께 ‘주식 투자할 때와 멈출 때’라는 주제로 얘기를 나눠봤습니다.

[신성호 대표의 주식 투자법 영상으로 확인] : https://youtu.be/xxTK0jEq_0k

신성호 전 대표는 우선 한국 증시에서 장기 투자로 큰 성과를 내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2000년대의 10년간 연평균 주가 상승률은 5.1%, 2010년대는 2.7%여서 서울 아파트 등 다른 자산에 투자했을 때보다 한국 증시의 투자 수익률이 낮다는 것입니다.

신 전 대표는 한국 증시에서 장기 투자로 성과를 내기 어려운 이유를 크게 두 가지로 설명했습니다. 첫째는 한국 경제의 경기 확장 기간이 짧기 때문에 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미국의 경우 경기 확장 기간은 10년, 수축 기간은 10~12개월 쯤이어서 장기 투자에 적합하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은 경기 확장 기간이 평균 33개월, 수축 기간은 20개월 쯤이어서 상황이 완전히 다르다고 했습니다. 둘째는 한국 증시를 이끄는 주력 산업의 생명력이 짧다고 했습니다. 신 전 대표는 “전자, 가전, 조선업 등은 한국이 일본을 따라 잡았지만, 중국의 추격에 직면하면서 앞으로 연속성 있게 경기 확장 기간이 늘어날 수 있는지는 의문”이라며 “주력 산업이 경기를 이끄는 기간이 짧아서 주가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때문에 한국 증시에선 장기 투자보다는 주가의 기복 추세를 보고 주식 투자할 때와 멈출 때를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신 전 대표는 증시의 추세를 파악할 수 있는 다섯 가지 요소로 성장률, 상장사 이익, 고객예탁금, 주가의 기술적 추이, 종목 매매 행태를 들었습니다.

성장률의 경우에는 전년 동기 대비보다는 직전 분기 대비 성장률을 봐야 한다고 했습니다. 또 성장률 수준보다는 직전 분기 대비 성장률이 증가하고 감소하는 방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상장사 이익과 고객예탁금도 마찬가지로 방향성이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주가의 기술적 추이에 대해선 “주가는 일정한 속도로 등락하는 습성이 있다”면서 추세선을 파악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또 증시의 꼭지와 바닥을 파악하기 위해선 투자자들의 매매 행태도 주의해서 봐야 한다고 했습니다. 신 전 대표는 “지나친 투기가 발생하거나 터무니 없는 테마를 갖고 주가가 폭등하는 시기가 오면 주식 투자를 멈춰야 한다”고 했습니다.

신 전 대표는 “2000년 이후 한국 증시를 보면 늘 성장률, 이익, 고객예탁금의 고점과 저점에서 주가 방향이 추세적으로 전환했다”며 “주가의 정점과 바닥을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주가의 추세 전환이 보이면 시차를 두고 분할해서 매수, 매도를 하면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얘기”라고 했습니다. 신 전 대표는 “증세의 추세를 파악할 수 있는 다섯 가지의 핵심 요소는 마치 ‘수학의 공식’ 같은 것”이라면서 “기초 공식을 모르고는 문제를 풀 수 없듯이 다섯 요소는 암기하고 항상 유념해서 주식 투자에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신성호 전 대표는 1981년 대우증권 전신인 삼보증권에 입사해 증권가에 입문한 후 40여년 간 숫자에 기반한 시장 분석가로 이름을 날렸습니다. 대우경제연구소 투자전략팀장, 대우증권 투자전략부장, 우리증권 리서치센터장, 동부증권 리서치센터장, 우리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을 지냈고, 우리선물과 IBK투자증권 대표를 역임했습니다.

‘방현철 박사의 머니머니’는 월·수·금요일 오후 5시 시장분석, 자산운용, 재테크 전문가, 증권가 고수들의 목소리를 듣는 시간입니다. 영상은 경제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와 조선닷컴을 통해서 공개됩니다.

[신성호 대표의 주식 투자법 영상으로 확인] : https://youtu.be/xxTK0jEq_0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