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5시 조선일보의 경제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와 조선닷컴을 통해 공개된 ‘방현철 박사의 머니머니’에선 국내의 대표적인 가치 투자자 중 한 명인 박성진 이언투자자문 대표와 ‘증시의 미신 깨기’라는 주제로 얘기를 나눠봤습니다.

[박성진 대표의 가치투자 이야기 영상으로 확인] : https://youtu.be/GdV5pf4GtTE

박성진 대표는 주식 투자 성공에 있어서 ‘운’도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한다고 했습니다. 열심히 분석을 해서 주식을 샀지만 성과가 안 나올 수 있고, 깊은 고민 없이 산 주식에서 큰 성과가 날수도 있는 게 투자라는 것입니다. 다만, ‘운칠기삼(運七技三, 운이 70%이고 실력이 30%라는 뜻)’이란 격언과 달리 순서를 바꿔 ‘기삼운칠(技三運七)’로 불러야 한다고 했습니다. 박 대표는 “실력이 준비된 사람에게 운이 찾아 왔을 때 실력과 맞물려서 수익으로 돌아오게 된다”며 “그런데 단기로 보면 운은 왔다가 가게 되고, 10~20년 장기로 보면 결국은 실력이 있는 사람이 성과를 내게 된다”라고 했습니다.

개인 투자자들은 ‘내가 산 주식만 안 오른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주식 시장은 항상 다른 사람과 똑 같이 수익을 내거나 다른 사람보다 빨리 수익을 낼 수 있는 시장이 아니다”라며 “오히려 내 차례가 왔을 때 확실하게 수익을 내는 시장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투자 스타일로 보면 좋은 기업을 싸게 사려는 ‘가치 투자’나 적절한 매매 시점을 노리는 ‘모멘텀 투자’ 등이 있는데, 스타일별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시기가 다르다는 것입니다.

가치 투자자인 박 대표는 “내 차례가 왔을 때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기업을 충분하게 공부해서 투자한 기업이 앞으로 계속 돈을 벌 수 있을 가능성이 꽤 높고 동시에 그에 비해서 충분히 싸다면 그 주식을 사놓고 기다려야 한다”고 했습니다.

박 대표는 주가가 떨어졌을 때 손절매(손해를 감수하고 파는 것) 하라는 조언은 잘못됐다고 했습니다. 박 대표는 “기업에 대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직접 투자를 하는 것인데, 손절매를 한다는 것은 투자자가 모르는 악재가 숨어 있지 않을까 우려해서 주식을 판다는 것이어서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손절매를 한다는 것은 ‘내가 기업을 모른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어서 이런 투자자라면 종목 투자를 직접 하지 말고 지수 투자를 하는 게 맞는다”고 했습니다. 기업에 대해서 자신만큼 아는 사람은 없다는 자신감이 있을 때 종목 투자를 해야된다는 말입니다.

박 대표는 하락장에서 투자자들이 가져야 할 자세에 대해서 워런 버핏의 말을 인용해서 얘기했습니다. 워런 버핏은 ‘보유한 주식이 50% 급락하는 것을 견뎌낼 자신이 없는 사람은 주식 투자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는 것입니다. 박 대표는 “증시의 고점과 저점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하락장은 피해 있다가 상승장에서만 투자를 하려고 해서는 좋은 수익을 내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박 대표는 “많은 사람이 상승장이라고 판단을 하는 때는 이미 주가가 많이 올라 버린 시기여서 주식을 싸게 사기 어렵다”며 “오히려 하락장을 좋은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습니다.

박성진 대표는 IT 컨설팅을 하다 2003년 국내에 ‘워런 버핏의 투자법’으로 알려진 가치 투자가 소개될 때 주식 투자를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연 평균 30% 안팎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2007년 전업 투자자가 됐습니다. 2014년 제도권에 진입해 투핸즈투자자문을 공동 창업하고 최고투자책임자를 맡았습니다. 이후 2019년 이언투자자문을 설립해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방현철 박사의 머니머니’는 월·수·금요일 오후 5시 시장분석, 자산운용, 재테크 전문가, 증권가 고수들의 목소리를 듣는 시간입니다. 영상은 경제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와 조선닷컴을 통해서 공개됩니다.

[박성진 대표의 가치투자 이야기 영상으로 확인] : https://youtu.be/GdV5pf4Gt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