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5시 조선일보의 경제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와 조선닷컴을 통해 공개된 ‘방현철 박사의 머니머니’에선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와 함께 ‘미국 경제 전망과 투자 아이디어’에 대해 얘기를 나눠봤습니다.

[김영익 교수의 증시 전망 영상으로 확인] : https://youtu.be/mlnbB0W5K8Q

김영익 교수는 현재 미국 증시를 거품이 빠지는 과정으로 분석하면서, 미국 증시가 연초 이후 하락장을 보이고 있어도 아직 거품이 완전히 빠진 것은 아니라고 했습니다. 김 교수는 “미국의 GDP(국내총생산) 대비 시가총액이 작년 4분기 344%로 역사적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올해 2분기에 254%로 떨어졌다”면서도 “그러나 지난 22년 평균인 186%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아 주식 거품이 아직도 남아 있다고 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김 교수는 미국 경제에 실물 충격이 오면서 주가가 추가로 더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봤습니다. 김 교수는 “미국 경제는 연말로 가면서 고용, 소비 등에서 실물 충격을 받으면서 4분기에 다시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올해 전체적으로 0.1% 역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미 연준이 9월에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을 앞서 1.7%로 봤던 것에서 0.2%로 낮췄는데, 앞으로 또 전망을 수정해야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김 교수는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는 미국 경제에 실물 충격이 이어질 것으로 봤습니다.

미국 달러의 강세도 미국 경제의 침체에 따라 올 연말 이후에는 누그러질 가능성이 높다고 했습니다. 김 교수는 “국제결제은행(BIS)에서 나오는 실질실효환율 자료로 따져보면 미 달러는 8월 현재 29% 과대 평가돼 있다”며 “미국 경제가 침체로 가면서 지나치게 과대 평가된 달러의 가치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현재 8% 대 중반에서 고공행진하고 있는 미국 인플레이션도 빠르게 상승 속도가 떨어질 수 있다고 했습니다. 김 교수는 “미국의 물가 상승률은 12월에 6.8%, 내년 상반기에 3%대에 진입할 수 있다고 본다”고 했습니다.

이에 따라 김 교수는 실물 충격을 반영해서 미국 주가는 S&P500 기준으로 3000~3200까지 밀릴 수 있다고 봤습니다. 현재 S&P500은 3790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금보다 최대 20% 가까이 더 떨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미국 증시에서 지난 6월 중순 이후 ‘베어마켓 랠리(약세장 속 일시적인 반등)’가 나타났듯이 앞으로 주가가 더 떨어지는 와중에 일시적인 랠리는 나타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김 교수는 “미국 주가가 9월에 많이 떨어졌기 때문에 10월에는 일시적으로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추세적인 상승은 아닐 것”이라며 “올해 4분기에서 내년 1분기까지 한 번 더 미국 주가가 크게 떨어지면 미국 주식을 바겐세일에서 사듯이 싸게 살 수 있는 기회가 올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했습니다. 김 교수는 “지금은 현금을 보유하면서 매수 기회를 준비하는 시간으로 활용할 때”라고 했습니다.

김영익 교수는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 하나대투증권 부사장 등 25년 넘게 증권계에서 활동한 후 대학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증권사 현역 시절에는 전망이 정확하다고 해서 ‘족집게’라는 별명도 있었습니다. 특히 김 교수는 주가 폭락을 미리 예견해서 ‘한국의 닥터 둠(예측을 잘 하는 비관론자)’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방현철 박사의 머니머니’는 화·수·금요일 오후 5시 시장분석, 자산운용, 재테크 전문가, 증권가 고수들의 목소리를 듣는 시간입니다. 영상은 경제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와 조선닷컴을 통해서 공개됩니다.

[김영익 교수의 증시 전망 영상으로 확인] : https://youtu.be/mlnbB0W5K8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