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5시 조선일보 경제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와 조선닷컴 홈페이지를 통해서 방영된 ‘코인 파헤치기’는 조선일보 경제부 차장이자 경제학 박사인 방현철 기자가 진행자로 나서서 코인 전문가인 고란 알고란 대표와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코인 파헤치기’는 글로벌 가상화폐, 암호화폐, 코인 시장의 최근 동향과 대응 전략을 전문가들과 알아보는 토크 쇼입니다.
[최근 코인 시장 이슈 영상으로 확인] : https://youtu.be/dEift7Q3ox8
고란 대표는 이날 최근 코인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세 가지 포인트로 ‘상장 ‘빨’ 없었다’ ‘불법체류자 신세’ ‘구관이 명관?’을 꼽았습니다.
첫 번째, ‘상장 ‘빨’ 없었다’입니다. 최근 코인 업계에서 화제를 일으키면서 주요 거래소에 상장한 코인 ‘앱토스’ 얘기입니다. 앱토스의 뿌리를 찾으면 메타(옛 페이스북)입니다. 메타는 2019년 결제용 코인 프로젝트인 ‘리브라’를 출범시켰고, 이후 이를 재설계해서 스테이블 코인 ‘디엠’을 출시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런데 미국 등 각국 금융 당국이 견제에 나서자 결국 사업을 접었습니다. 하지만 이 프로젝트의 핵심 인력들 일부가 메인넷 ‘앱토스(APT)’ 프로젝트에 참여했습니다. 앱토스는 초당 트랜잭션 처리량(TPS)이 최대 16만을 기록한다고 주장합니다. 이더리움의 TPS가 20~30, 솔라나가 5000대인 것과 비교하면 처리 속도가 빠른 것입니다. 그런 만큼 코인 거래소 상장에 대한 기대가 높았습니다. 앱토스는 19일 국내 거래소인 업비트의 원화 마켓에도 상장이 됐습니다. 그런데 상장 프리미엄이 다른 코인과 비슷한 수준에서 형성됐다고 합니다. 시장이 침체된 상황이라 무턱대고 비싸게 사는 사람이 없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두 번째, ‘불법체류자 신세’입니다. 테라와 루나 코인을 개발한 테라폼랩스의 권도형 대표의 행적이 묘연합니다. 두 코인의 폭락 사태는 지난 5월 8일 촉발됐습니다. 그 직전인 4월 말 싱가포르로 출국한 권 대표는 이후 두바이를 거쳐간 흔적만 남아 있습니다. 권 대표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에 대해 수사 중인 검찰은 권 대표에 대한 공소시효를 정지했고, 외교부는 권 대표의 여권을 무효화했습니다. 불법체류자 신세가 된 셈입니다. 그런데 권 대표는 지난 18일 팟캐스트 ‘언체인드’에 출연, 자신의 현재 위치를 알려줄 수 없다면서도 ‘도피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수많은 피해자를 낳은 테라 사태가 어떻게 해결될 지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세 번째, ‘구관이 명관?’입니다. 스테이블 코인 중에서 달러 담보를 유지하면서 달러와 ‘1대1′의 교환 비율을 유지하겠다는 ‘테더(USDT)’가 시장의 스테이블 코인발(發) 불안감을 잠재우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테더는 달러 담보 준비금 중 기업어음이 많은 게 시장이 불안감을 느끼는 이유라고 판단하고 기업어음 보유량을 계속 줄여 왔습니다. 지난 13일 기준으로 기업어음 비중을 0%에 맞추겠다는 목표를 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기업어음은 기업이 단기자금을 조달하려고 신용으로 발행하기 때문에 리스크가 높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앞서 미국 뉴욕 금융감독청(NYDFS)은 시장에 발행된 스테이블 코인과 동일한 규모의 자산을 준비금으로 마련해둬야 한다고 하면서 준비금 범위를 미국 국채, MMF(머니마켓펀드) 등으로 제한을 두기도 했습니다. 이런 노력의 결과인지 테더의 시가총액은 최근 코인 시장의 위축에도 제자리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암호화폐 분석 플랫폼인 코인메트릭스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테더(USDT)가 중앙집중형 거래소의 스테이블 코인 거래량의 70%를 차지해 압도적 1위였습니다.
조선일보가 마련한 ‘코인 파헤치기’는 매주 목요일 오후 5시 방송됩니다. 함께 즐겨 주시고 ‘좋아요’ ‘구독’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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