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산업이 가상화폐, 다크웹, 드론 같은 신기술을 등에 업고 전 세계로 번지고 있다. 곽창렬 기자가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에 출연해 마약산업의 실태를 집중 분석했다.

[마약산업 실태 영상으로 확인] : https://youtu.be/kI0uxbvs0vQ

미국 워싱턴 싱크탱크인 GFI는 2017년 보고서에서 2014년 기준 전 세계 마약 산업 규모가 4260억~6520억달러(당시 환율 기준 약 448조~686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UNODC에 따르면 2020년 기준으로 전 세계 15~64세 인구 가운데 약 2억8400만명이 마약류 약물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국 정부가 마약 단속에 불을 켜는데도 마약 산업이 번창하는 가장 큰 이유는 막대한 수익성 때문이다. 런던정경대 연구에 따르면, 원산지인 콜롬비아에서 그램(g)당 2.44달러에 거래된 순도 87~95%짜리 코카인은 미국으로 밀수된 후 희석 과정을 거쳐 최종 소비자에게 0.25g당 175달러에 팔린다. 이익률이 무려 6427%다.

이런 가운데 드론이나 자율주행 같은 신기술은 마약 밀수업자들에게 날개를 달아줬다. 호주 매체 더 컨버세이션은 “이제 마약은 전 세계 어느 곳에서나 바다를 가로질러 운반될 수 있다”며 “원격조종을 통해 마약을 실어나르는 드론과 잠수함, 무인 선박은 국제 마약 밀매의 새로운 시대를 예고한다”고 했다.

가상화폐와 다크웹(특수 경로로만 접근 가능한 온라인 공간), 암호화 기술이 적용된 SNS 등은 마약 판매와 유통에 핵심 역할을 하며 일반 대중도 쉽게 마약을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익명성이 보장되고 추적이 어렵다 보니 처벌에 대한 두려움이 옅어진 것이다

우리나라도 자유롭지 않다. 과거 ‘마약 청정국’으로 불린 우리나라가 이제는 ‘마약 신흥국’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대검찰청이 내놓은 백서에 따르면 2020년에 적발된 마약사범은 1만8050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또 다크웹·가상화폐를 이용하다 적발된 마약류 사범은 2018년 85명에서 2021년 832명이 돼 3년 만에 10배로 급증했다. 방송에서 보다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마약산업 실태 영상으로 확인] : https://youtu.be/kI0uxbvs0v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