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말만 무성할 뿐 실체가 모호하던 웹 3.0이 기업들의 다양한 실험을 통해 조금씩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 안상현 기자가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에 출연해 웹3.0의 기본 개념을 소개했다.

[웹 3.0 개념 영상으로 이해하기] : https://youtu.be/XQMPzC4xyYA

웹 3.0의 가장 큰 특징은 개인의 데이터 소유, 그리고 중앙집권적인 기존 데이터 구조의 해체다. 1994~2004년 웹사이트 중심의 초창기 인터넷(웹 1.0) 시대 일반 사용자는 인터넷에 있는 정보를 읽는 것만 가능했다. 댓글창 없는 뉴스 사이트를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이후 블로그·페이스북·유튜브 같은 여러 양방향 플랫폼이 생기면서 데이터를 읽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쓰는 것도 가능한 웹 2.0 시대가 열렸다.

여기서 나아가 개인이 직접 데이터를 다루고 소유하면서 거래까지 하는 평등한 인터넷 세상을 만들자는 게 웹 3.0의 기본 개념이다. 개념 수준에 머물던 웹 3.0을 실현 가능하게 만든 것은 가상화폐의 근간이기도 한 블록체인 기술이다.

세계 최대 커피 프랜차이즈 스타벅스는 올 연말 미국에서 ‘스타벅스 오디세이’라는 새로운 멤버십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새 멤버십 서비스에서는 스타벅스가 마련한 미니 게임이나 퀴즈에 참여하면 ‘여정 스탬프’라는 보상이 주어진다. 가치 있는 스탬프를 많이 모은 고객은 바리스타 특강이나 코스타리카 커피 농장 여행 같은 상품을 얻을 수 있다. 스타벅스는 스탬프 수집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한정판 스탬프도 만들고 희소성에 따라 포인트 가치도 차등 부여할 계획이다.

얼핏 보면 기존 별 스탬프 제도와 비슷하지만, 다른 점은 여정 스탬프가 NFT(대체 불가능 토큰) 형태라는 점이다. 그래서 스탬프 소유권은 온전히 고객이 갖게 되고 자유롭게 사고팔 수도 있다.

스타벅스가 굳이 NFT를 활용한 새 스탬프를 도입한 것은 독점 콘텐츠로 고객의 자율적인 참여를 이끌어내 충성도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이런 목적에 가장 적합한 것이 웹 3.0의 핵심 도구인 NFT라고 스타벅스는 판단했다.

스타벅스 외에도 디즈니, 구찌, 코카콜라, 아디다스, 버거킹, 월마트, 삼성, 네이버 등 많은 기업이 웹 3.0 시장에 발을 걸치고 있다. 이들 기업이 웹 3.0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IP와 충성 고객을 기반으로 시장을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방송에서 보다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웹 3.0 개념 영상으로 이해하기] : https://youtu.be/XQMPzC4xy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