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 시장 경색의 직격탄을 맞았던 건설주가 모처럼 날아올랐다. 1일 오전 9시 증권시장이 개장하자마자 동부건설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하며 1만200원을 기록했다. 이날 서한건설(29.82%), 진흥기업(17.16%), 신원종합개발(14.84%), 한신공영(13.73%) 등이 10% 이상 급등한 것을 비롯해 했고 대부분의 건설주가 상승했다.

동부건설 급등은 7조9000억원에 달하는 수주 잔고를 확보했다는 소식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또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감과 정부의 아파트 규제 완화 움직임도 전반적인 건설주 오름세에 영향을 미쳤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지난 30일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그 시점은 이르면 12월 회의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이달 있을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이 아닌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밟을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올 들어 건설사들은 급격한 금리 인상과 부동산 거래 위축,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단기 자금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자금난을 겪었고, 주가도 약세를 보여왔다.